[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남자농구 울산 모비스가 '천적' 서울 삼성을 상대로 선두 지키기에 나선다.
모비스는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삼성과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모비스는 전날 서울 SK가 인천 전자랜드에 패하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순위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모비스는 제 힘으로 격차를 벌릴 기회를 맞았다.
전 선수가 해결사 기질을 가진 모비스가 본격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서 잠시 주춤했지만 2014년 들어 치른 3경기를 모조리 잡아내며 신을 내는 중이다.
특히 지난 7일 안양 KGC와 경기에서는 경기 내내 고전하며 패배 위기의 순간을 맞았지만 매 쿼터 다양한 선수들이 팀을 지탱했다. 문태영을 시작으로 리카르도 라틀리프, 로드 벤슨 그리고 마지막 순간 승리의 3점슛을 꽂아넣은 양동근까지 모비스는 전 선수가 한방을 가지면서 위기에서도 침착하게 앞으로 나가고 있다.
여기에 이대성과 양동근의 투가드 시스템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유재학 감독도 "양동근-김시래 조합과 양동근-이대성 조합은 분명 다르다. 양동근-이대성 조합이 훨씬 강력해질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제점을 찾기 힘든 전력으로 3연승에 성공한 모비스는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겨봤던 삼성을 상대로 1위 굳히기에 나선다. 모비스는 3번 모두 삼성에 두 자릿수의 차이를 벌리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지난 3라운드에서는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이겨내는 힘을 보여줬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지난 2012년 1월14일 이후 삼성전 연승을 11경기로 늘리면서 대표적인 삼성 킬러로 더욱 기세를 높였다.
핵심은 리바운드였다. 라틀리프와 벤슨의 외국인 선수에 함지훈이 더해진 모비스는 늘 삼성을 높이로 압도했다. 삼성은 제스퍼 존슨과 이정석의 외곽포로 반격했지만 번번이 골밑 열세를 뒤집지 못했었다. 지난 8일 고양 오리온스전에서도 높이의 미스매치로 무너졌던 삼성으로선 모비스전 열쇠도 높이일 수밖에 없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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