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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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평론가 "김연아, 자국 대회라 높은 점수 받았다" 주장

기사입력 2014.01.07 14:45 / 기사수정 2014.01.07 15:0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일본의 한 스포츠 칼럼니스트가 '피겨 여왕' 김연아가 자국 대회라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7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산케이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이마무라 타다시는 자신의 칼럼에서 "올 시즌 김연아는 오른발 부상을 이유로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고, B급 국제 대회 1경기만 출전했다"며 "세계적인 라이벌들과 싸우지 않은 채 지난 주말 한국에서 합계 227.86점을 받아 우승했다. 밴쿠버 올림픽에서 자신이 낸 세계 기록 228.56점에 육박하는 점수"라고 언급했다.

김연아는 3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2014'(제68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선수권) 여자싱글 시니어부에 출전했다. 쇼트프로그램 80.60점 프리스케이팅 147.26점을 합산한 최종합계 227.86점을 받았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 최고 점수인 228.56점에 0.7점 모자란 점수였다.

두 차례의 점프(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더블 악셀)에서 실수가 나왔지만, 완벽한 연기로 커버하며 다음 달로 다가온 소치동계올림픽 실전 연습을 끝마쳤다.

그러나 타다시는 "점프에서 실수가 있었음에도 자국 심판이 채점하기 때문에 높은 점수가 나오는 것은 세계 공통인 것 같다"며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올림픽 직전에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은) 역시 효과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피겨 전문가의 인터뷰를 인용해 "예전의 피겨 심판들은 경기 전에 어느 정도 순위를 미리 결정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한다. 현재는 세밀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게끔 규칙이 변화하고 있지만, 심판도 인간이다. 하지만 올림픽에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라는 이유로 미리 높은 점수를 정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타다시는 또 "소치올림픽에서 설욕을 목표로 하는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의 점수에 흔들릴 정도로 약하진 않을 것"이라며 "남은 한 달 동안 열심히 준비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하길 바란다. 동시에 소치올림픽 심판들이 사심없는 정확한 평가를 내릴 것을 다시 한 번 부탁하고 싶다"고 당부하며 글을 마쳤다.

타다시의 칼럼처럼 노골적이고 분명하게 드러내지 않아도, 최근 일본 언론은 김연아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피겨의 간판'인 아사다가 밴쿠버올림픽에 이어 소치올림픽에서도 김연아에 밀린다면, 피겨 강국으로서의 자존심에 금이 가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은 아사다가 최근 일본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그쳤고, 김연아가 한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자 "김연아는 아사다를 막는 벽"이라고 표현하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아사다의 각오 역시 대단하다. 아사다는 지난달 '아사다 제트' 특별기 취항 행사에 참여해 "제일 좋은 색의 메달을 가지고 일본에 돌아오고 싶다"며 금메달 사냥을 공언했다. 아사다의 발언은 현지에서 "아사다가 최초로 금메달 획득을 언급했다"며 뜨거운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김연아는 흔들리지 않는 모양새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김연아는 "올림픽 금메달을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에 4년전보다 부담이 적다"며 "소치올림픽에서는 아사다보다 내가 부담감이 덜 할 것"이라고 비교적 여유로운 태도를 취했다.

왕관을 지키려는 김연아와 지난 올림픽 은메달을 설욕하겠다고 공개 선언한 아사다. 한·일 피겨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한 두 사람의 승부는 다음달 소치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김연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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