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1박 2일'이 종합선물세트 같은 돌발 눈꽃여행의 진수를 선사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전남 남원에서 펼쳐진 눈꽃 여행 두 번째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기상악화로 발이 묶여 남원으로 발길을 돌린 멤버들은 '1박 2일' 전통의 게임 코드로 계획에 없던 일정에도 웃음폭탄을 터뜨릴 수 있었다. 그 요인은 바로 복불복 게임.
'1박 2일'을 통해 대중적으로 악명을 떨치기 시작한 고추냉이와 까나리 액젓 등이 이날 수프, 샐러드와 만나 복불복 게임으로 등장했고, 이를 능청스럽게 먹는 멤버들의 연기로 이들의 밤은 활기를 띠었다.
특히 '복불복 구멍'으로 일컬어졌던 김종민은 김주혁, 데프콘, 정준영을 깜빡 속아 넘기는 귀신같은 연기를 펼쳐 자신이 속한 팀을 승리로 이끄는 능력을 발휘했다. 상대 팀인 데프콘은 "거장 김종민 선생의 연기!"라고 감탄을 마지않았고, 김주혁은 "뭘 해도 안 되는구나"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복불복 게임 외에 발목 입수도 등장했다. 제작진은 멤버들의 기상 미션으로 계곡 얼음물에서 30초간 새해 각오를 밝히게 했고, 이는 멤버들의 다양한 반응으로 이어졌다.
데프콘은 래퍼답게 얼음물에 발을 담그자마자 속사포 추임새를 내뱉으며 "악!"이라며 격한 반응을 발사했고 점점 혼미해지는 정신을 가다듬고 "더 멋진 예능인이 되겠다. 죽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준호는 '1박 2일' 제작진이자 '개그콘서트' 연출자로도 유명세를 떨쳤던 서수민 PD를 하염없이 외치며 원망인지 감사인지 모를 뜻을 내비친 것은 물론 "유호진PD 만세"를 외쳐 배꼽을 잡게 했다.
차태현은 "온몸 입수보다 5억 배는 힘들다"며 얼음물 발 담그기의 고통을 표출했고, 이에 김종민과 데프콘은 담당 연출자인 유호진PD를 끌어내 얼음물 발 담그기에 동참시키기도 했다.
유호진 PD는 "'1박 2일'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 끊임없이 지켜봐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물에서 나와 "근데 이걸 내가 왜 해야 하는데"라고 억울한 면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금지어 게임'에서는 데프콘과 김주혁의 살신성인이 빛을 발했다. 물벼락 대신 '눈벼락' 맞기로 진행된 게임에서 손님으로 등장한 산내면 사무소의 주병렬 씨가 특유의 '쩝'하는 버릇과 손을 사용한 제스처로 데프콘과 김주혁에게 '무한 눈벼락'을 선사한 것.
데프콘은 자신에게 해당하는 금지 행동이 무엇인지 당최 감을 잡지 못했고, 김주혁은 주병렬 씨를 와락 안으며 "친구야 제발"이라고 사정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멤버들은 모든 게임이 끝나고 아름다운 지리산 눈꽃을 소개한 뒤 "1박 2일!"을 외치며 재미와 감동을 모두 다 잡은 돌발 눈꽃여행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1박 2일'의 네 번째 여행은 오는 12일 방송될 예정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1박 2일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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