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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의 자신감 "역사에 대한 자긍심 고취시키겠다"

기사입력 2014.01.02 15:48 / 기사수정 2014.01.02 15:48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정도전'이 5개월만에 부활한 KBS 대하드라마의 인기 재현에 나선다.

2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주니퍼홀에서는 KBS 새 대하드라마 '정도전'(연출 강병택/극본 정현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성환 KBS 드라마본부장을 비롯해 '정도전'의 타이틀롤인 조재현, 유동근, 박영규, 서인석, 임호, 이일화, 이아현이 참석했다.

'정도전'은 KBS에게 여러모로 남다른 의미를 갖는 작품이다.

정통 대하사극의 대표 주자였던 KBS는 지난해 '대왕의 꿈' 이후 5개월 간 대하드라마의 공백기를 겪었다. 또 '대왕의 꿈'에서는 주연 배우였던 박주미와 최수종의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아쉽게 마무리를 지어야 했던 것이 사실이다.

새해 KBS 새 드라마의 첫 포문을 여는 '정도전'은 최근 픽션 사극이 범람하고 있는 현재의 드라마 흐름에서 사실 기반을 바탕으로 정통 사극을 만들어내겠다는 생각이다.

장성환 드라마본부장은 "최근 국사가 천대를 받아서 선택과목으로 전락하기도 했고, 방송에서는 허구가 사실을 왜곡하는 픽션사극이 점령하기도 했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 "KBS는 공영방송이기에 사실에 입각해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도전'을 연기하는 조재현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역사에 대해 잘 모르고, 나 역시 잘 모른다. '정도전'은 우리가 꼭 알아야 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한 것에 정말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면서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정보 그 이상을 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강병택 감독은 마지막으로 "칼보다는 말과 글, 이념, 명분을 가지고 싸우는 정치가들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현 정치까지 되짚어볼 수 있는 내용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정도전'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화두를 던져줄 수 있는 인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정도전'을 새해 첫 드라마로 내놓는 제작진과 출연진들은 제작발표회에서 자신감과 함께 기대감으로 가득찬 모습을 보였다.


조재현, 유동근, 서인석, 박영규 등 '사극 역사상 최고의 명품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명품 배우들의 출연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정도전'이 KBS 대하드라마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도전' 첫 회는 오는 4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정도전' 출연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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