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LA다저스의 '악동' 야시엘 푸이그가 현지 언론에 의해 '올해의 캐릭터'로 선정됐다.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CBS스포츠'는 자사 메이저리그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2013년 최고와 최악의 순간을 가리는 기사에서 '올해 최고의 캐릭터'로 만장일치 푸이그를 꼽았다.
이 매체는 푸이그에 대해 "너무나 흥미로워서 좋든, 싫든 반드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선수"라며 "푸이그는 팬과 언론 모두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캐릭터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사랑하는 반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모두 다 지켜보게끔 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류현진의 절친한 동료로도 유명한 쿠바 출신 외야수 푸이그는 지난 6월 3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10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9리, 122안타, 19홈런, 42타점, OPS 0.925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부상 병동'이던 다저스에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이었다.
그러나 화끈한 실력만큼 '태도 논란'으로 구설수에 자주 올랐다.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를 하고,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경기에 지각을 한적도 있다. 또 종종 무리한 수비나 주루를 시도하면서 팬들에게 '폭주 기관차'라는 별명을 얻었다.
'폭주 본능'은 비단 그라운드에서 뿐만이 아니다. 푸이그는 지난해 4월과 12월 두 차례 '난폭 운전'으로 경찰에 체포되며 망신을 당했다. 이에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져야 한다. 푸이그는 16살짜리 애가 아니다. 항상 품 안에 두고 키울 수는 없다"고 따끔한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야시엘 푸이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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