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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17번' 추신수 "내년이 기다려진다"(일문일답)

기사입력 2013.12.30 15:26 / 기사수정 2013.12.30 15:30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메이저리그를 밟는 게 목표였는 데…"

메이저리그 입성 9년만에 FA 대박을 이뤄내며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게된 추신수가 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추신수는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입국공식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풀어냈다.

부산고 졸업 후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가 시애틀에 입단한 추신수는 2005년에야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13년 동안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게 목표였다는 추신수는 거대한 리그에서 손 꼽히는 선수로 성장, 제 2의 야구인생을 열었다 .

다음 추신수의 일문일답이다.

-올해 자신의 성적에 만족하는 가.

"100% 만족은 못한다. 3할도 치고 싶었는데, 못쳤다. 또 포스트시즌에 처음 나가서 홈런도 쳤고, 졌지만 상대팀에게 기억을 남는 경기를 했기에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다. 조이 보토가 '두 선수가 300출루를 한 게 메이저리그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라고 얘기했는데, 들을 땐 한 귀로 듣고 흘렸는데. 지금 돌아보니 300출루가 가장 보람을 느낀다"

-FA로 이적지를 선택하면서 가장 고려한 부분은.

"FA를 경험하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반 이상이라고 알고 있다. 나에게 또 있을지 모를 기회이기에 정말 원하는 팀에서 뛰고 싶었다. 또 가족이 그 지역에서 얼만큼 편안할 수 있을지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사실 여러팀이 있었는데, 우승에 도전할 수 있고 또 가족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곳을 생각하다 보니 텍사스가 가장 적합했다. 또 텍사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오퍼를 해줬다. 표현은 안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에 텍사스가 있었다. 10개 구단 이상이 관심을 표현했다. 그 중 얼마만큼 조건에 적합한가를 고려했다. 그 중 양키즈도 있었는데, 많은분들이 오해를 하시는 것 같다. 꼭 명문 구단이라고 해서 뛰어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만약 투수를 계속 했다면.

"많이 했다. 왼쪽 투수였기 때문에 메이저리그는 3년 만에 갔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만큼의 선수는 되지 못했을 것 같다."


-텍사스가 매우 공격적인 성향의 팀인데.

"내년 스프링캠프가 기대된다. 올해 신시내티에서 만큼만 한다면 텍사스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보고 텍사스에서도 7년이라는 장기 계약을 안 긴 것 같다. 몸만 건강하고, 많은 경기에 출장한다면 원하는 기록은 따라 온다고 믿고 있다."

-몸에 맞는 공에 대해.

"공에 바짝 붙은 게 아니라, 안 피한 것이다. 심판들에게도 물어보고, 상대 선수들에게도 물어본다. 상대 선수들이 먼저 '바짝 붙는 것도 아닌 데 왜 맞느냐'라고 하더라. 나는 다만 안 피하는 것 뿐이다.

-일본인투수 다르빗슈유와 동료가 됐는데.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에서 탑 클래스 투수다. 나에게는 그런 탑 클래스의 선수를 안 만나게 돼 다행이다. 내가 먼저 다가갈 생각이다. 나는 마이너리그에서 그런 부분을 배웠다. "

- 론 워싱턴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어떤가.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좋을 거다. 감독 단장 등 텍사스 구단과 미팅을 세 시간 정도 했다. 그때 베이커 감독이 앞에 있다는 느낌. 말투나 제스처가 베이커 감독과 닮았다. 몇번 보지는 않았지만 마음 편하고 느낌 좋았다"

- 신시내티에 이어 17번을 달게 됐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나.

"17번 의미있는 번호다.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달아왔다. 17번 단 다른 선수가 있었다면 다른 번호를 달았겠지만 운 좋게 비어있었다. 팀에서 먼저 물어왔다. 17번 달겠느냐고. 대표팀은...지금 남아있는 게 인천 아시안 게임인데 시즌과 맞물려 어려울 거 같다. 시즌과 맞물리지만 않는다면 나갈 계획있다. 대표팀 도움을 얻었기에 한 번은 갚아줘야"

- 한국 무대에서 뛰고 싶은 생각이 있나.

"지금 7년 계약인데. 아직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을때까지는 여기 있겠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추신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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