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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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용준형, 성공보다는 소신 "음악성 인정 받고 싶다"

기사입력 2013.12.19 10:37 / 기사수정 2013.12.19 14:29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그 동안 항상 음악 작업 하면서 내 음악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드디어 이뤄진것 같아요. 솔로 앨범 냈다 해서 뭔가 목표가 달성됐기 보다는 솔로 앨범을 발표함으로써 시작이 됐다는 생각을 갖고 지금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13일 첫 솔로 음반 '플라워'를 발매한 용준형이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큐브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쉐도우, 카페인 등 많은 곡을 써왔던 용준형은 이번 앨범에 수록된 전곡을 작사·작곡 및 프로듀싱하며 솔로 가수로 인상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솔로 앨범을 처음으로 낸 소감을 차분하게 밝힌 용준형은, 곡 작업에 대해 대중성 보다는 음악성을 염두에 뒀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제가 가장 하기 편하고 자신 있어 하는 것은 (장르를 떠나) 감성을 녹여낸 음악인 것 같아요. 또 그런 음악이 주를 이루고 있고요.

비스트에서 랩 파트를 맡았던 그는 이번 솔로 앨범을 통해 처음으로 노래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음악 방송에서는 홀로 무대를 꾸려가기도 했다.



"아무래도 그동안 못 보여드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팬 분들이나 대중 분들도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용준형은 "혼자 무대에 서는 걸 만만하게 본적은 없다"고 말했다. 첫 무대를 갖기 전날까지 스케줄 문제로 일주일 정도 일본에 있었는데, 이미 준비가 거의 끝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연습실을 따로 마련해 스케줄이 끝난 뒤 연습을 할 정도였다고.

"혼자서 무대를 끌고 간다는 게 어렵더군요. 하지만 막상 부딪히니 희열도 느끼고 무대 하나 끝낼 때마다 뿌듯한 마음도 들었어요"

6명이 하는 것을 혼자서 하다 보니 멤버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만, 그런 것이 느껴지지 않게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용준형은 "매번 무대 때마다 적당한 긴장을 하고 있다. 첫 무대 때는 굉장히 떨려서 음이탈까지 했지만, 무대를 한 번 두 번씩 거듭할 때마다 조금씩 나아지더라"며 웃었다.


첫 무대 때는 비스트 동료 양요섭이 방송국에 와서 응원을 해줬다. 양요섭은 먼저 솔로 활동을 했던 나름 '선배'다. 떨고 있는 용준형에게 "나도 많이 떨었다. 막상 해보면 안 떨릴 거다"라며 조언도 해줬다고. 다른 멤버들도 지나가는 말로 한 마디찍 '준형아 파이팅'이라고 해주는데, 오히려 그게 더 용준형에게 힘이 됐다.



솔로 데뷔 앨범에서 용준형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대중적인 성공보다는 대중에게 음악성을 인정받는 쪽에 무게를 뒀다.

"비스트나 다른 아티스트의 곡 작업을 해왔다는 사실을 대중들이 알고는 계세요. 그 것을 넘어서 '음악 한다더니 자기 음악을 하는구나'라고 알아주시게 하는 것이 목표에요. 유행을 타고 이슈를 몰아서 사랑 받는 음악이 아닌 자기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사람이고, 자기가 가진 것이 있다는 것을 말이에요"

그는 "요즘 작곡에 나서는 가수들이 많다. '그 중에 하나'가 아니라 '제대로 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당장 귀를 끌어당길 수 요소들을 쏙 빼고 담백하게 만들었다.

"귀에 남는 부분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넣지 않았어요. 이번 앨범 타이틀 '플라워'의 경우 사이사이에 소스가 많이 들어간 곡은 아니에요. 전체적으로 다 들었을 때 남는 것이 있는 곡이죠"

음원 차트에 신경을 쓰느냐는 질문에 용준형은 "비스트나 (양)요섭이의 음악을 할 때는 신경을 많이 썼다. 만약 차트를 신경 썼다면 나는 '플라워'가 아닌 다른 스타일의 곡을 했을 것이다. 이번에 말씀드렸 듯 가장 큰 목표는 '자기 음악을 하는구나'라고 보이는 것이다"라며 소신도 보였다.

또한 "멋있는 댄스곡도 트렌디 한 일렉트로닉 음악도 해보고 싶고. 해보고 싶은 건 굉장히 많지만, 나에게 맞는 것은 감성적인 것들을 녹인 곡이다. 그런 곡을 할때 막힘이 없고 가장 편하다는 걸 느낀다"라고 밝혔다.



곡 작업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결과물에 대해서도 만족하는 모습이다.

"항상 한 번씩 어려움에 부딪히는 것 같아요. 아무리 쉽게 나온 곡이고 뚝딱 만들고 나와도 거기서 끝내지 않고 계속 들으면서 아쉬운 부분을 찾고 수정해야 하니까요. '좋은 노래는 이런 노래야'라고 얘기해주는 사람도 없고 답이 없는 막연한 상태에서 해야 하니 막연하죠. 작업이 안 될 때는 3~4일 작업실에 앉아 있어도 한 곡도 못 쓸 때도 있고, 나 혼자 자괴감에 빠지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김태준 작곡가가 잘 잡아줘서 작업하고 있어요"

김태준 작곡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절친으로, 용준형의 작곡 파트너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곡을 그와 함께 만들었다.

"'잘 나왔다. 대박이야'라고 까지 말할 수는 없지만, 처음에 목표로 했던 담백하고 감성이 뭍어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 나온 것 같아 만족하고 있어요. 노래를 한 곡 한 곡 만들면서 조금씩 발전하는 것 느낌이에요."

용준 형은 욕심이 많다. 그는 비스트 활동은 물론 솔로 활동에서 연기까지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여러 가지 새로운 일들을 시도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나름 열심히 잘 한 것 같아요. 이제 시작이라 뭔가 결과를 잘 이뤄냈다고 하긴 이르지만요. 아직 시작이니 내년에도 음악이건 연기건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용준형 ⓒ 큐브엔터테인먼트]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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