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추신수가 원소속팀인 신시내티레즈에 남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신시내티 구단 관계자들은 지난 12일 끝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만남을 가졌다. 약 3주 만의 만남이다. 이 매체는 "보통 윈터미팅에서 구단장과 에이전트의 만남은 '새로운 계약'을 뜻하지만, 이들의 경우는 '이별'에 가까웠던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 만남에서 보라스는 '협상의 달인'답게 신시내티에 립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라스는 월트 자케티 단장에게 "추신수가 신시내티에서 보냈던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며 "추신수는 신시내티가 경쟁력 있고, 능력을 펼치기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는 올 시즌 4할이 넘는 출루율(0.423)로 내셔널리그 전체 2위를 기록하며 리드 오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신시내티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고려해볼 때 추신수에게 거액의 계약금을 안기기엔 역부족이다. 추신수는 7년 이상 장기 계약에 총액 1억 4000만 달러(약 1474억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추신수가 신시내티에 남을 확률은 아주 낮다. 보라스의 립서비스와 상관 없이 "추신수의 이탈에 대비해 공격력을 갖춘 1번 타자를 찾고 있다"는 자케티 단장의 고민이 조금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추신수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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