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월드사커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FIFA(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를 보장하는 상을 손에 넣었다.
영국 축구 월간지 '월드사커'는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를 2013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했다. 호날두는 지난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이 상을 한 차례 받았던 호날두는 5년 만에 이 상을 받으며 통산 수상 횟수를 2회로 늘렸다.
호날두의 시대가 다시 활짝 열렸다. 맨유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호날두는 지난 2009년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천문학적인 금액과 함께 모든 관심을 받은 호날두였기에 계속해서 승승장구할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현실은 달랐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전성기가 열렸고 호날두는 같은 리그 앞선에서 대항마로 나섰지만 번번이 패했다. 팀은 물론 개인적인 수상에서도 메시에게 항상 정상을 내줬다.
2013년 마침내 호날두가 반격했다. 비록 팀은 무관에 그쳤지만 호날두는 그 어떤 우승팀 선수들보다 빛난 별이었다. 2013년 한 해 동안 레알 마드리드와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57경기에 나선 호날두는 68골을 기록하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영양가도 있었다. 월드컵 탈락 직전의 조국을 플레이오프에서 원맨쇼를 통해 본선으로 이끌며 에이스의 면모도 보였다.
호날두의 활약에 상이 줄을 잇는다. 스페인 '마르카'가 선정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트로피'를 수상했고 스페인축구연맹도 기존에 없던 특별 MVP를 신설해 호날두에게 트로피를 안겼다. 권위 있는 월드사커도 호날두를 올해의 선수로 뽑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월드사커가 뽑은 올해의 선수는 발롱도르 주인공과 항상 같았다. 2004년과 2010년만 주인공이 달랐을 뿐 16년 동안 14번이나 같은 선수가 두 상을 석권했다. 월드사커가 인정한 인물은 곧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보증수표와 같은 의미다.
지난 2008년 이후 번번이 발롱도르 문턱에서 고배를 마셔왔던 호날두가 올해는 트로피를 높게 들어올릴 가능성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호날두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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