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에이핑크 논란, 파일 유포자 심경 고백(▲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엑소-에이핑크 논란 음성 파일 유포자로 보이는 한 네티즌이, 유포 과정을 밝히는 한편 공개적인 사과의 뜻을 밝혔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돌그룹 엑소와 에이핑크의 일부 멤버가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나눈 음성이라며 몇 개의 파일이 공개됐다. 에이핑크는 해당 녹음 파일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엑소의 소속사 측은 "해당 녹음 파일에 엑소 멤버들의 음성이 담긴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최초 유포자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11일 자신의 블로그 등을 통해 녹음 및 유포 과정에 대해 털어 놓았다. 그는 자신이 '하이쁨'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신인 BJ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네티즌은 "이전부터 엑소 멤버들이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것을 지켜봤다"며 "애들(엑소)이 게임시작하자 말자 '○○○ 1212 들어와'라고 했고, 방을 찾아 비밀번호 1212를 치니까 들어가졌다"고 해당 파일을 얻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글을 통해 "멤버들의 롤(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약어)을 관음하다 채팅한 것을 털었다. 그 이후로 채팅을 안 하기에 토크온(음성 채팅 프로그램)까지 털었다"며 "멤버들이 롤을 시작하면서 '하이쁨 1212 톡 들어와'라고 했다. 팀 보이스와, 토크온 두 개의 프로그램을 깔고 방을 찾아다니다 토크온으로 '하이쁨'이라는 제목의 방이 있었고 비밀번호로 1212를 치니 들어가졌다. 핸드폰으로 녹음했고, 키보드 타자 소리는 내가 친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세훈과 백현은 내 최애(최고로 아끼는 연예인을 일컫는 은어)다"라며 "(녹음을 하며) 나도 손을 부들부들 떨었고 심장이 쿵쾅콩쾅 뛰었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녹음 파일 중 일부 편집된 내용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 네티즌은 "카톡 내용을 보면 아시겠지만, 별거 아닌 것은 다 잘랐다. 세훈이 숙소 주소를 언급한 것과 나머지 것들은 몇 분씩 잘랐다. 처음에 내가 너무 열 받아서 글을 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엑소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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