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가 수신료를 1500원 인상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KBS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길환영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KBS 수신료 조정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길 사장은 기존 2500원이었던 수신료를 40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이 통과됐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33년째 묶인 수신료로 인해 공영성은 물론 경쟁력 약화로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는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또 KBS의 공적 채무 확대 계획인 10대 약속 60개 사업을 실천하고, 수신료 비중을 높여 공영방송다운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1500원 인상이 적절하다는 판단이 더해졌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수신료 현실화 뿐이었다는 의견에는 윤준호 수신료 현실화 추진단장도 동의했다.
윤 단장은 "수신료를 1500원 올리기로 한 배경에는 전체 재원 가운데 37%에 불과한 수신료 비중을 과반 이상으로 올리려고 하는 데 있다"고 얘기했다.
윤 단장에 말에 따르면 수신료가 1500원 인상될 시 1년 수신료 수입은 2012년 결산 대비 5851억원에서 9760억원으로 상승하게 된다. 또 수신료 비중은 37%에서 53%로 올라가고, 광고 비중은 40%에서 22%로 조정된다.
이어 윤 단장은 "그동안 재정 압박으로 인해 공영방송으로서 공적 책무를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과 비용절감 계획을 반영한 결과 1500원을 인상하기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BS는 지난 10일 열린 774차 이사회에서 월 2500원인 수신료를 4000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의 텔레비전 방송 수신료 금액 조정안을 의결했다.
KBS 이사회의 수신료 조정안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되고, 방송통신위원회는 접수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수신료 금액에 대한 의견서에 수신료 승인 신청 관련 서류를 첨부해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수신료 인상은 국회의 승인을 얻은 후에 확정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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