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넥센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가 96.3%의 지지를 얻으며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3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박병호가 2년 연속 1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박병호는 총 투표수 323표 가운데 311표를 얻어 96.3%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수상을 위해 무대 위로 오른 박병호는 "오늘 결혼기념일이다. 아내와 같이 참석을 했는데, 아내에게 이 상이 좋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애처가 다운 소감을 남겼다.
박병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홈런왕에 오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4번타자로 거듭났다. 특히 올 시즌 전 경기(128경기)에 출전해 홈런(37개)과 타점(117점), 득점(91점), 장타율(0.602) 등 타격 4개 부문 1위에 올랐으며 팀의 창단 첫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또 역대 4번째 2년 연속 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롯데 손아섭은 외야수 부문을 수상하며 3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안게됐다. 손아섭은 "외야수 부문에서 몇 년 연속이 최다 수상인지 모르겠지만 그 기록을 깰 수 있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또 박용택(LG)과 최형우(삼성)가 손아섭과 함께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밖에도 2루수 부문에 정근우(한화), 3루수 부문에 최정(SK), 유격수 부문에 강정호(넥센) 등이 선정됐으며 강민호(롯데)와 이병규(LG)가 각각 포수, 지명타자 부문의 주인공이 됐다. 생애 7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은 이병규는 만 39세 1개월 15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도 누렸다. 외국인 선수와 마무리 투수의 싸움으로 예측됐던 투수 부문 수상자는 손승락(넥센)이 선정됐다.
2013 골든글러브 수상자
▲투수 : 손승락(넥센) ▲지명타자 : 이병규(LG) ▲포수 : 강민호(롯데) ▲1루수 : 박병호(넥센) ▲2루수 : 정근우(한화) ▲3루수 : 최정(SK) ▲유격수 : 강정호(넥센) ▲외야수 : 박용택(LG), 최형우(삼성), 손아섭(롯데) ▲페어플레이상 : 박용택(LG) ▲사랑의 골든글러브 : 조성환(롯데) ▲골든포토상 : 박병호(넥센)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2013 골든글러브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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