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청주, 조용운 기자] 여자농구 신한은행이 시즌 초반 큰 고비를 맞았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안산 신한은행은 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청주 KB스타즈와 원정경기에서 68-7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5승4패를 기록한 신한은행은 선두를 내달리는 춘천 우리은행과 격차가 벌어졌고 KB스타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공이 돌지 않았다. 올 시즌 하은주의 장기간 결장 예상으로 팀컬러를 가드 중심의 속도로 바꿨지만 정작 KB스타즈와 경기에서는 볼조차 빠르게 돌지 않는 답답함을 겪었다.
최윤아의 부상 결장이 결정적이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던 최윤아는 KB스타즈와 경기에 결장했다. 경기를 뛸 무릎 상태가 아니었다.
고민 끝에 주사 치료를 받는 쪽으로 결정하면서 최윤아 없이 경기에 나선 신한은행은 경기를 풀어줄 힘에 한계에 부딪히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윤미지와 김규희를 번갈아 1번에 내세웠지만 힘이 부족했다.
풀리지 않는 답답함에 임달식 감독은 몇번이고 얼굴을 찡그렸다. 임 감독도 패배 후 상기된 표정으로 "(김)규희나 (윤)미지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면서 대체 가드진 부족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제는 신한은행이 오는 12일과 15일 선두 춘천 우리은행과 2연전을 앞둔 점이다. 디펜딩챔프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보다 한층 안정된 전력으로 9연승 고공질주를 달리고 있는 터라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됐다.
최윤아를 제외하고도 정상적인 몸상태인 선수가 없다. 임 감독도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답답함이 엿보였다. 그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안 좋고 부상까지 있어 정상적인 경기를 못하는 것이 문제다"면서 "선수들이 부상이 있으니까 몸을 사린다. 부상 생각을 떨쳐야 하는데 사리다보니 밸런스가 깨졌다. 부상으로 팀을 운영하기에 버겁다"고 걱정스런 마음을 보였다.
최윤아를 아끼면서 우리은행전을 대비하는 모습이었으나 청주 원정에서 발목이 잡히면서 오히려 한숨만 늘어나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임달식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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