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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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2' 매서웠던 '휘성 키드'의 역습

기사입력 2013.12.08 01:30 / 기사수정 2013.12.08 04:00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가수 휘성은 "'호랑이 새끼'를 키웠구나"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7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2'에서 휘성이 쟁쟁한 모창능력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휘성 편은 마지막까지 진땀 나는 승부가 펼쳐져 긴장감을 자아냈다. '위드 미'(with me)로 꾸며진 1라운드에서 휘성은 '가장 휘성 같지 않은 목소리'로 4표를 획득, "내 목소리를 아직 잊지 않았구나"라며 감격함과 동시에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휘성은 2라운드부터 급격히 위기를 겪기 시작했다. '안되나요', '가슴 시린 이야기'로 꾸며진 2~3라운드에서 휘성은 탈락 직전까지 내몰렸다. 탈락자 다음으로 많은 득표수를 얻은 것이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불과 3표 차로 간신히 살아남았다.   

등골이 오싹해졌을 휘성. 이때부터 MC 전현무 특유의 깐죽거림과 얄미운 진행이 시작됐다. 원조 가수 최초로 준우승을 차지한 신승훈과 2라운드에서 탈락한 조성모를 언급하며 기름을 부은 것.

결국 휘성은 4라운드 '결혼까지 생각했어' 무대에서 '사랑해 휘성' 김진호, '서울대 휘성' 박준영과 '히든싱어' 사상 가장 소름 끼치는 장면을 선보였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까지 휘성을 휘두른 모창능력자들은 녹화장과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주영훈은 "90년대 이후 가요계를 양분한다면 휘성 전과 휘성 후로 나뉜다"며 "케이윌 같은 애들이 '휘성 키드'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주영훈의 말 그대로 모창능력자도 휘성의 노래를 듣고 성장한 '휘성 키드'였다. 김진호와 박준영은 학창 시절 휘성의 앨범을 열심히 들었고 박준영은 "중학교 때 휘성은 신(神)이었다"고 치켜세웠다. '겸임교수 휘성' 박영탁은 휘성 때문에 자신의 진로를 바꿨다고 고백했다. 이에 휘성은 "내가 태어나길 잘했다"며 감동했다.  

따뜻한 분위기와 함께 이들은 "오늘은 내가 휘성이 되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 감동과 실력이 섞인 역대급 '히든싱어'를 만들어냈다.

휘성 편이 남긴 여운은 오는 14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히든싱어2' 박진영 편이 이어갈 예정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히든싱어2 ⓒ JTBC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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