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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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첫방 '따뜻한 말 한마디', 연기파 네 배우 '불륜'으로 만났다

기사입력 2013.12.02 23:02 / 기사수정 2013.12.04 13:58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SBS 새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가 화끈한 첫 선을 보였다.

2일 방송된 '따뜻한 말 한마디'(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첫 회에서는 불륜의 끝에서 시작한 네 남녀의 얽힌 관계가 드러나며 관심을 모았다.

이날 나은진(한혜진 분)은 불륜 상대인 유재학(지진희)에게 이별을 고했다. 자신의 집으로 온 협박편지와 내적인 갈등으로 인해 더 이상 불륜에 자신이 없어진 것이었다. 그러던 중 남편인 김성수(이상우)로부터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재학은 함께 택시를 타자고 했지만 은진은 "우린 끝났다"며 못 박았다.

은진은 과거 성수가 바람핀 것을 들켰을 때 느꼈던 배신감이 떠올랐다. 대학시절부터 만나온 성수의 군대와 취직도 기다려줬다. 딸 아이를 낳고 산후우울증에 시달렸던 1년, 성수는 다른 여자를 만났다. 은진은 성수에게 "네 사랑은 이것밖에 안 돼? 네 사랑은 왜 이렇게 나약하니"라며 울었다.

은진은 성수와 딸 윤정(이채미)과 함께 장례식장을 가던 도중 툭하면 욱하는 성수에 질린 기색을 보였다. 은진은 윤정에게 귀를 막으라고 말한 뒤 성수에게 "이혼하자"고 말했다. 성수는 과거 자신의 바람 때문이냐고 물으며 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뒤에서 쫓아오던 차가 성수의 차를 박았다. 

다친 건 은진 뿐이었다. 은진의 가족이 모인 병실에서 윤정은 참지 못하고 "엄마가 아빠한테 이혼하자고 했다"고 폭로했고, 은진의 동생인 은영(한그루) 역시 "형부가 과거 바람을 폈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성수는 물론 은진까지 모두가 '멘붕(멘탈붕괴)'이었다.

재학의 아내인 송미경(김지수)은 남편의 말엔 꿈뻑 죽는 시늉도 할 수 있다. 거기에 시어머니인 추 여사(박정수)에게도 무척 잘하는 며느리이다. 그리고 미경은 재학과 은진의 관계를 알고도 재학에게 한 소리 하지 못했다. 그는 누구보다 남편을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한혜진이 축구선수 기성용과 결혼 후 대중들 앞에선 복귀작이다. 특히 한창 신혼인 한혜진이 '불륜을 저지르는 여주인공'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큰 관심이 모아졌다. 그리고 '따뜻한 말 한마디' 첫 회에서 한혜진의 연기는 화끈했다. 과거 남편의 외도 현장에서 거칠게 상을 뒤엎고, 불륜 상대인 재학에게 "그만 만나자"고 흔들림 없이 말하기도 하며 똑부러진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이상우의 '욱' 하는 연기도 관건이었다. 평소 젠틀하고 부드러운 인물을 연기하던 이상우가 툭하면 소리를 버럭 지르는 '철 없는 남편'으로 변신하며 자연스러운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에 현실적이면서 맛깔스러운 하명희 작가의 필력까지 더 해져 한 시도 지루하지 않은 전개가 이어졌다.


불륜의 끝에서 시작한 갈등을 통해 부부 간의 상처를 되돌아보고 치유하는 기회가 되자는 포부에서 시작한 '따뜻한 말 한마디'가 화끈하게 시청자들 앞에서 베일을 벗었다. 시작이 화끈한 만큼 앞으로의 이야기 역시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전개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한혜진, 지진희, 이상우, 김지수 ⓒ SBS 방송화면 캡처]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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