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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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떠난 'K팝스타3', 유희열 투입 '성공의 열쇠' 될까

기사입력 2013.11.25 07:45 / 기사수정 2013.11.25 00:46

김영진 기자


▲ K팝스타3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시즌 1, 2를 거쳐온 'K팝스타'가 유일한 여자 심사위원이었던 보아 대신 안테나뮤직의 유희열을 투입해 시즌 3를 선보였다. 'K팝스타 시즌3'는 과연 시청자들에게 통했을까.

24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3' 첫 방송에서는 뮤지션 유희열이 보아를 대신한 심사위원 자리에 앉아 예상 못한 냉철한 심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희열은 기타를 들고 나타난 첫 번째 참가자 김아현의 무대에 '매의 눈'을 가동했다. 유희열은 자신의 소속사에서 익숙한 장르의 음악을 하는 김아현에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이라며 독설을 시작했다. 유희열은 "내 후배라고 봤을 때 기타를 들고 자작곡을 부르는 분들이 너무 많다. 특별한 걸 못 느꼈기 때문에 불합격을 준다"며 냉철한 심사평을 했다.

유희열의 냉철한 심사평에 놀란 건 참가자 뿐만 아니라 박진영와 양현석도 마찬가지였다. 앞서 박진영은 김아현이 쓴 가사에 무한 칭찬을 보냈고, 유희열 다음으로 심사를 하게 된 양현석은 양쪽의 심사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이 익숙한 장르에 냉철했던 유희열은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치어리딩을 하며 등장한 차가자 김은주가 어려움 없이 자신감 있게 고음을 내지르는 무대를 선보이자 유희열은 "속 시원하다"라며 "곡을 녹음할 때 '못해도 좋으니 질러보라고' 자주 말한다. 잘 못하는데도 잘 지르더라"라고 평하며 그 가능성을 인정해 합격을 내밀었다.

이 외에도 유희열은 다양한 참가자들에 자신의 기준을 내세우며 보는 시청자들도 공감이 가는 심사평으로 관심을 모았다. 시즌 1, 2를 통해 이미 'K팝스타'만의 분위기를 확실하게 인지한 박진영과 양현석이 있었지만, 유희열은 그 분위기에 잘 스며들어 자신만의 심사를 했다.

특히 유희열은 '아이돌'을 양상하는 YG 엔터테인먼트나 JYP 엔터테인먼트와는 다른, 그야말로 '뮤지션'의 색깔이 강한 안테나뮤직에 소속된 만큼 참가자들을 '아이돌 발전 가능성'보다 '뮤지션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먼저 보았다.

하지만 'K팝스타3'에서 시즌 1, 2와 특별히 다른 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 'K팝스타'의 꿈을 가진 참가자, 참가자들을 심사하는 박진영과 양현석의 스타일은 앞선 시즌과 동일했다.

관건은 유희열이 됐다. 유희열이 앞으로 어떠한 심사를 보여주느냐, 그것이 앞 시즌의 보아와는 어떤 차별성을 갖고 있을 것인지, 또 이러한 점들은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관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가 문제다. 


그러나 'K팝스타3'에는 실력 있는 다양한 참가자들의 등장도 이목을 끌었다. 미국판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탑9까지 든 한희준과 시즌1에서 댄스 신동으로 관심을 모았던 최연소 참가자 이채영, 환상의 화음을 보여준 짜리몽땅, 부산소년 정세운까지 앞으로 'K팝스타3'에서 펼쳐질 라운드에 기대를 걸만한 참가자들이었다.

'K팝스타3'는 총 3억 원의 상금으로 우승자가 우승 즉시 데뷔의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직접 기획사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 중 'K팝스타3'는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을지, 이하이나 악동뮤지션과 같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참가자는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K팝스타3 ⓒ SBS 방송화면 캡처]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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