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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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프리뷰] KB스타즈-우리은행, 돌풍과 강풍이 만났다

기사입력 2013.11.24 17:04 / 기사수정 2013.11.24 17:20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성욱 기자] KB스타즈의 돌풍이 얼마나 거셀 것인가를 판가름 짓는 한 판 승부가 펼쳐진다.

시즌 개막 이후 2승1패를 달리고 있는 청주 KB스타즈가 24일 저녁 7시 홈코트인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디펜딩챔피언 춘천 우리은행 한새를 불러들여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홈팀 KB스타즈는 변모된 팀컬러를 선보이며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변화의 키워드는 ‘빠른 농구’다. KB스타즈는 센터 정선화가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제외되며 기본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서동철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여러 가지 그림을 그려놨기에 상황에 맞게 대응했다. 부족하다는 평을 들은 가드진은 심성영을 키워내며 보완했고, 홍아란을 업그레이드 시키며 갈증을 해소했다.

서 감독은 이어 외국인선수로 모니크 커리를 지명하며 빠른 농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커리는 182센치로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미국 WNBA 무대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보유한 선수로 꼽히는 만큼, 클래스가 다른 플레이로 상대 진용을 흔들겠다는 전략이 숨어있었다.

커리가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다 보면 세계적인 슈터 변연하에 몰린 수비가 분산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 본 것이다. 여기에 강아정과 홍아란까지 3점을 던질 수 있는 선수들에게 오픈찬스가 돌아가면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이는 들어맞았다. KB스타즈는 개막 첫 경기에서 지난 시즌을 2위로 마친 삼성생명을 86-69로 격침시켰다. 이어 하나외환을 72-63으로 잡아내며 2연승을 달렸다. 지난 21일 신한은행전에서는 아깝게 67-72로 패했지만 4쿼터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며 설욕을 다짐했다.

오늘은 개막 이후 4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막강 우리은행을 상대한다. 리그 최강팀을 만난 만큼 정신무장도 단단할 것으로 보인다. KB스타즈는 공격은 강점이 있지만 수비에서 문제점이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어떻게 메울 수 있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은행의 센터 양지희와 지난해 한솥밥을 먹었던 샤샤 굿렛을 김수연과 정미란이 얼마나 봉쇄할 수 있느냐에 경기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보다 더 무서운 팀이 됐다는 평가다. 이승아-박혜진-임영희를 앞세운 농구로 우승을 차지했던 우리은행은 올 시즌 이은혜와 김은경을 지속적으로 출전시키고 있다. 특히 이은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169센티미터로 키가 작지만 워낙 스피드가 빨라 침투력 면에서 강점이 있다.


우리은행 선수들의 백코트가 워낙 빨라 이은혜가 휘저으면서 득점기회를 만들어주는 경우에 다른 팀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우리은행은 몸이 가벼워진 샤샤의 변화와 올라운드 플레이어 노엘 퀸이 팀에 빨리 적응하면서 경기를 할수록 단단해지는 느낌이다. 임영희 박혜진이 포진한 외곽은 한 쪽을 선택하며 한 쪽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하나 이적생 이선화의 미들라인이 득점루트에 추가된 것을 간과해선 안된다. 오늘 같은 매치업에서는 양지희에게도 득점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경기는 빠르고 슛이 정확한 팀끼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진다. 인사이드 대결에서 우위를 지닌 우리은행에 대한 KB스타즈의 대처가 어떻게 코트에서 드러날 것인지를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리바운드에서 대등하게 맞선다면 KB스타즈의 돌풍이 거셀 것으로 보이지만 인사이드에서 밀린다면 돌풍이 강풍에 밀리는 형세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 = KB스타즈 변연하 (C) 엑스포츠뉴스DB]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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