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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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1000만’ 한신팬 마음 사로잡으려면?

기사입력 2013.11.24 11:09 / 기사수정 2013.11.24 11:10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오승환이 이적한 한신 타이거즈는 열광적인 팬들로 유명하다. 팀이 부진해도 관중수가 크게 줄지 않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경기장에서 독특한 응원을 뽐낸다. 한신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다음으로 가는 일본 내 인기구단이다. 유명인들도 자신이 한신팬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드러내곤 한다.

일본 국회에는 ‘한신을 응원하는 의원 모임’이 있으며 23명의 의원이 가입 중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넘버원 성우인 미즈키 나나, 후지키 나오토 등 유명 연예인들도 공개적으로 한신 팬이라는 사실을 자부하고 있다. 공인, 연예인은 타팀 팬의 시선을 의식해 특정팀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기가 쉽지 않다.

한신에 대한 열정은 연예인들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일반 팬들의 열정도 넘친다.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홈구장 메이지진구는 제 2의 고시엔이라 불릴 정도로 원정 팬이 더 많이 찾는다. 우스갯 소리로 한신의 메이지진구 원정경기는 관서지방 출신들의 향우회라고 불릴 정도다.

한신 팬들의 선수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는 팀을 떠날 때까지 좋아하는 스타가 된다. 그리고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첫 이미지가 중요하다. 일례로 올 시즌부터 한신에서 뛴 니시오카 츠요시, 후쿠도메 고스케가 대표적이다. 니시오카는 시즌 초반부터 고른 활약을 펼쳐 입단 1년도 채 안된 시기에 한신의 메인 모델이 됐다. 니시오카 전용 상품이 출시됐고 구단 상품에 니시오카가 빠지는 일은 거의 없다.

후쿠도메는 활약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부상도 겹쳤다. 팬들은 재활, 훈련을 게을리 한다는 이미지를 갖게 됐고, 현재 후쿠도메는 한신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존재감이 약하다. 일본 무대에서 성공을 거뒀던 임창용은 “일본은 야구 잘하면 인정받고 못하면 철저히 없는 사람 취급된다”며 이 같은 분위기를 인정했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야후벨류인사이트'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 전역에 있는 한신팬은 1,108만명으로 집계됐다. 한신팬들은 오승환에게 ‘라스트 클로저’로 불린 후지카와 큐지급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오승환이 한신 마무리라는 숙명을 딛고 ‘1000만명의 돌부처’로 거듭 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오승환 ⓒ 엑스포츠뉴스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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