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세계 축구계에 부상 경계령이 발동했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홍명보호도 부상 경계에서 예외일 순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위치한 자벨스타디움에서 러시아와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올해 마지막 일전이다. 이번 경기에서 A매치 3연승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해피엔딩으로 올해를 마무리하겠단 각오다.
이 가운데 눈여겨 볼 만한 화제거리가 생겼다. 바로 부상 바이러스의 횡포다. 최근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은 월드컵 대비에 여념이 없다. 잇다른 평가전으로 전력 담금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부상 바이러스는 이번에도 날아들었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도 횡횡했던 바이러스는 또 한번 선수들의 공포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독일에선 벌써 사미 케디라(레알 마드리드)가 쓰러졌다. 케디라는 지난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가진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이에 따라 케디라의 월드컵 출전도 먹구름이 꼈다. 다행히 해당 부위 수술이 잘 끝나 월드컵 이전에 복귀할 수 있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월드컵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의 복귀는 여전히 의문부호를 제공하고 있다. 과연 해당 시점에 가서 케디라의 경기감각이 완전히 회복될 지가 미지수여서 월드컵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독일은 케디라의 부상에 오금을 저렸다. 연이어 펼쳐지는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선 주전 보호를 공언했다. 마누엘 노이어, 필립 람(이상 바이에른 뮌헨), 메수트 외질(아스날) 등의 결장을 미리 예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 사이 스페인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중원의 핵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가 적도 기니와의 평가전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을 움찔하게 했다. 검사 결과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 우선은 한 숨을 돌린 상황이다.
홍명보호도 부상 발생에 여념해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칫 평가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최상의 전력 구축에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한국은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황선홍(現 포항 감독), 2006년 독일월드컵에선 이동국(전북 현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선 곽태휘(알 샤밥)가 막판 부상으로 낙마해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한편 홍명보호는 러시아전에서 변화를 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호(상주)와 김신욱(울산) 콤비를 앞세워 러시아의 단단한 성벽을 부술 준비다. 여기에 에이스인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튼)의 지원사격이 유력한 가운데 좌우 풀백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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