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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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철의 노피어] 막내린 FA 시장, 구단별 '손익계산서'

기사입력 2013.11.18 15:21 / 기사수정 2013.11.22 14:13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FA 시장 2라운드가 이틀 만에 막을 내렸다. 각 구단의 +와 -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올 시즌 FA 시장에 나온 선수는 모두 19명. 이 가운데 13명이 원소속구단에 잔류했다. 나머지 6명(손시헌 이대형 이용규 이종욱 정근우 최준석)이 18일까지 모두 계약을 마쳤다. 한화 이글스가 이용규(전 KIA)와 정근우(전 SK)를, NC 다이노스가 손시헌과 이종욱(이상 전 두산)을 영입해 선수층을 두텁게 했다. KIA는 이대형(전 LG)로 이용규의 공백을 메우려했고, 롯데는 빈약한 타선에 힘을 실어줄 최준석(전 두산)을 영입했다. 

삼성·넥센 
+ 0, - 0

삼성은 장원삼과 박한이를 붙잡는 선에서 FA 시장을 마무리했다. 처음부터 외부 FA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FA 대상자를 모두 잔류시키면서 눈에 띄는 전력 손실도 없는 상황이다. FA 대상 선수가 없던 넥센도 마찬가지. 들어온 선수도 나간 선수도 없었다.

두산

+ 14억 2100만원·보상선수 1명(혹은 15억 6600만원),
- 손시헌 이종욱 최준석


가시적인 출혈이 가장 큰 구단은 역시 두산이다. FA 선수 3명이 모두 이탈했다. 주전 중견수 이종욱 유격수 손시헌을 잃었고, 포스트시즌에서 대활약했던 최준석마저 고향팀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반드시 출혈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 두터운 선수층이 있기에 FA 협상에서 선수들에게 끌려가지 않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최준석은 올 시즌 100경기에 나섰지만 타석수는 222에 불과했다. 주로 대타 출전이 많았다. 손시헌의 공백은 김재호가, 이종욱의 공백은 정수빈이 채울 전망이다. 다만 이종욱과 손시헌의 경우 NC로 이적함에 따라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 받는다는 점은 아쉽다.

LG
+ 1억 7천만원·보상선수 1명(혹은 2억 5500만원),

- 이대형 


이대형을 놓친 LG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대형은 올 시즌 타율 2할 3푼 7리, OPS(출루율+장타율) 0.605을 기록했다. FA 신청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기록. 타격 부진이 이어지면서 역할도 축소됐다. LG는 내년부터 시행될 외국인선수 확대를 이용해 중심 타순을 채우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 
+ 이용규(4년 67억원) 정근우(4년 70억원)
- 17억 8천만원·보상선수 2명(혹은 최대 26억 7천만원)




NC
+ 손시헌(4년 30억원) 이종욱(4년 50억원)
- 11억 3100만원


한화와 NC는 적극적인 영입으로 선수층을 두텁게 했다. 한화는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를 한 번에 영입하면서 김태균 앞에 밥상을 차릴 수 있게 됐다. NC 역시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전수할 베테랑을 영입하면서 단숨에 4강권 전력을 구축했다. 여기에 신생구단만의 이점이 더해졌다. 보상 선수 대신 보상금(FA 선수 직전 시즌 연봉의 300%)만 내주니 전력 마이너스 요소는 하나도 없는 셈. 

롯데
+ 최준석(4년 35억원)
- 2억 9천만원·보상선수(혹은 4억 3500만원)


롯데는 강민호와 강영식 잔류에 성공한 데 이어 최준석을 영입하면서 중심 타순에 힘을 실었다. 롯데의 올 시즌 득점은 556점으로 리그 7위에 그쳤다. 최준석 영입으로 퍼즐을 완성한 셈이다. 

SK
+ 11억원·보상선수(혹은 16억 5천만원)
- 정근우

KIA 
+ 6억 8천만원·보상선수(혹은 10억 2천만원), 이대형(4년 24억원)
- 이용규


잃은 선수는 각각 1명뿐이지만 이들이 선수단에서 비중을 생각하면 씁쓸한 결과다. SK는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를, KIA는 국가대표 중견수 이용규를 놓쳤다.

SK는 "70억원을 제시했지만 정근우가 80억원을 불러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로 계약 결렬을 발표했지만 정근우가 한화와 4년간 총액 70억원에 계약하면서 그림이 묘해졌다. 최근 몇 년간 '집토끼 사수'에 실패하면서 2014년 전망도 밝지 않다.

KIA는 이대형을 영입하면서 이용규의 수비 공백은 메웠다. 하지만 공격이 문제다. 이용규의 통산 출루율은 3할 7푼 7리, 이대형은 3할 2푼 3리였다.

'마지막 FA' 윤석민의 거취가 남아있기는 하다. 하지만 윤석민이 처음부터 미국 진출을 목표로했던 만큼 국내 구단과 협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시피한 상황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한화 이용규 정근우, NC 이종욱, KIA 이대형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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