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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위스] 재차 강조된 경쟁…홍명보 감독 "누구든 선발 가능"

기사입력 2013.11.16 03:01 / 기사수정 2013.11.16 18:5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김형민 기자] 기분 좋은 승리에도 홍명보 감독의 신념은 여지 없었다. 스위스를 상대로 만족스런 결과를 얻은 이날, 경쟁 지속을 재차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위스를 2-1로 제압했다. 전반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홍정호와 이청용의 연속골로 역전승했다. 홍명보호 출범이후 가장 깔끔한 승리를 장식했다. 동시에 선수기용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들을 이끌어내며 월드컵 본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스위스전에 나선 선수들 대부분에 홍 감독은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경기내용에 대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영리하게 우리의 경기를 하는 데 총력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공격 부분과 수비 부분 모두 더 좋아지지 않았나 한다"면서 선수들의 성장세에 주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선발 구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여전히 경쟁은 유효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포지션별 무한 경쟁이라는 기조에 흔들림이란 없었다. 홍 감독은 "어느 선수든지 팀에 있는 선수 모두 선발 자격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고 싶어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모두들 각자의 임무를 100% 수행하고자 하는 노력을 확인했기 때문에 지적할 만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다양한 선수 기용의 방침도 공개했다. 한마디로 '선발 라인업은 그때 그때 다르다'는 것이었다. 남은 평가전은 물론, 본선 무대에서도 홍 감독은 상대의 특성에 맞는 선수들로 맞서겠단 구상을 밝혔다. 그는 "누구나 선발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고 재확인시키며 "상대가 누구고 그들이 어떤 팀인가에 따라 선수들을 기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스위스전에서도 약간의 변화를 가한 홍명보호는 승전보를 전하는 데 성공했다. 공격진엔 김신욱이, 중원엔 장현수가 새로이 가세했다. 골문은 지난 브라질-말리전과 달리 김승규가 지켰다. 이 가운데 대표팀은 만만치 않은 스위스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둬 본선 경쟁력을 입증했다.

스위스를 꺾은 한국은 오는 1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무대를 옮겨 러시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출범이후 세 번째 유럽팀과의 평가전을 앞둔 가운데 과연 홍명보 감독의 선발 선택에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사진=홍명보 감독 (C) 엑스포츠뉴스=상암, 권태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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