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스날이 죽음의 F조에서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아스날은 7일(한국시간)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벌어진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아론 램지의 결승골에 힘입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1-0으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아스날은 승점 9점을 쓸어담아 우선 16강행 티켓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중대 고비처였던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승리함에 따라 향후 행보에도 탄력을 기대케 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챔스 조별리그에서 2패째를 기록하면서 조 3위로 밀려나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양 팀 모두 최상의 라인업을 내세웠다. 최근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대거 출격했다. 홈팀 도르트문트는 리그 득점선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공격 선봉에 내세웠다. 이에 맞선 아스날은 올리비에 지루가 최전방을, 그 뒤로 메수트 외질과 토마시 로시츠키, 산티 카소를라 등이 선발 기용됐다.
전반전은 아스날로 시작해 도르트문트로 마무리됐다. 경기 초반 아스날이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가져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도르트문트의 압박이 빛났다. 도르트문트는 아스날 골문을 줄기차게 위협했지만 결국 소득을 얻지는 못했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공세는 더욱 강화됐다. 음키타리안 등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도르트문트는 매서운 스피드를 앞세워 날카로운 역습을 수차례 연출했다.
하지만 후반 17분 선제골은 오히려 아스날이 가져갔다. 역습 찬스를 잘 살렸다. 외질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지루가 헤딩으로 연결, 골문 앞에서 기다리던 램지가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기선을 제압했다.
첫 골이 터지자 아스날이 생기를 띄기 시작했다. 이어 램지가 좋은 득점찬스를 맞이하는 등 추가골 기회도 양산됐다. 마음이 급해진 도르트문트는 요나스 호프만과 아우바메앙을 교체 투입해 공격에 날을 더했다. 이에 아스날은 나초 몬레알을 넣어 수비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막바지, 도르트문트는 공격 일변도로 나섰다. 동점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아스날 수비는 만만치 않았다. 도르트문트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간간히 역습으로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결국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고 잇다른 교체로 시간을 번 아스날이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아론 램지 (C)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