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50돌을 맞은 대종상 영화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스타들로 빛났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 50회 대종상 영화제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중계 문제로 사상 초유의 녹화 지연 방송이라는 사태를 빚었으며 우려 속에 막을 열었으나 스크린의 주역들은 눈물과 기쁨으로 수상의 영광을 함께 누렸다.
가장 눈에 띄는 수상자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엄정화다. 그동안 '싱글즈', '결혼은 미친 짓이다', '댄싱퀸', '호로비츠를 위하여', '오로라 공주'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보였던 그녀는 유독 영화제 시상식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절절한 모성애를 연기한 '몽타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엄정화는 무대 위에서 울먹이며 "정말 받고 싶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우주연상은 박중훈, 안성기 이후 19년만에 처음으로 송강호, 류승룡 두 배우에게 공동 수상으로 돌아갔다. 평소에도 재치있는 입담으로 유명한 류승룡은 수상 소감으로 자신과 함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후보들을 모두 거론하며 웃음이 넘치는 시상식 분위기를 조성했다.
지난해 '건축학개론'으로 청룡영화제 신인상을 수상했던 조정석은 '관상'으로 남우조연상을, 임신 소식을 알린 배우 장영남은 '늑대소년'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해 '겹경사'를 누렸다.
신인남우상과 신인여우상의 영광은 각각 김수현(은밀하게 위대하게)과 서은아(짓)에게 돌아갔다.
인기상을 수상한 이정재는 "'관상'의 수양대군으로 좋은 상을 받게된 것 같다. 올해가 데뷔 20주년인데 인기상은 처음 타본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본선 진출작 중 '대세'는 단연 '관상'이었다. 관상은 의상상(신현섭), 남우조연상(조정석), 하나금융그룹 인기상(이정재), 감독상(한재림), 남우주연상(송강호), 최우수작품상 등 '6관왕'에 올랐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최우수작품상 : '관상'
▲감독상 : '관상' 한재림
▲시나리오상 : '7번방의 선물' 이환경
▲남우주연상 : '7번방의 선물' 류승룡, '관상' 송강호 공동 수상
▲여우주연상 : '몽타주' 엄정화
▲남우조연상 : '관상' 조정석
▲여우조연상 : '늑대소년' 장영남
▲신인남우상 : '은밀하게 위대하게' 김수현
▲신인여우상 : '짓' 서은아
▲신인감독상 : '내가 살인범이다' 정병길
▲하나금융그룹인기상 : '관상' 이정재
▲심사위원 특별상 : '7번방의 선물' 갈소원
▲영화발전공로상 : 황정순, 정일성
▲촬영상 : '베를린' 최영한
▲편집상 : '설국열차' 최민영, 김창주
▲조명상 : '베를린' 김성관
▲기획상 : '7번방의 선물'
▲음악상 : '신세계' 조영욱
▲의상상 : '관상' 신현섭
▲미술상 : '설국열차' 앙드레 넥바실
▲기술상 : '타워' 송승현 컴퓨터그래픽 디지털아이디어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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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제 50회 대종상 영화제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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