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배우 류승룡이 '재치 만점' 수상 소감으로 시상식을 빛냈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 50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류승룡은 영화 '7번 방의 선물'로 '관상' 송강호와 함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무대 위에 오른 류승룡은 "이 상은 웃음도 없고 마음도 의지도 없는 이 시대의 아버지들이 웃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줬고, 사회적인 약자, 정신적, 육체적인 약자들에게 위로와 응원이 됐기 때문에 받는다"며 "제가 잘해서 받는 상이 아니다. 정말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꽃미남의 전유물이었던 영화계에 저에게 꿈과 희망을 준 송강호 선배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 학교 동기인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저에게 늘 기분 좋은 자극을 주었던 황정민씨. '신세계' 브라더. 정말 멋졌습니다. 그리고, 그냥 김이 아니라 잘생김. 이정재씨. 꽃미남이 아닌 배우들에게 위기감과 위화감을 보여주신 우리 이정재씨. '명량' 에서 같이 촬영하고 있는데 마지막까지 다치지말고 촬영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남우주연상 경쟁자들을 골고루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소외되었던 우리 '7번방의 선물'에 과감하게 투자해 주신 NEW(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라며 배급사에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아 좌중을 폭소케 했다.
류승룡은 또 "앞으로 송강호 선배님처럼 세월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황정민씨처럼 세상을 치열하게 살고, 이정재씨처럼 여러분의 마음을 섬세하게 잡는 그런 배우가 되겠습니다"라고 덧붙여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올해 1월에 개봉한 영화 '7번방의 선물'은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 3위에 오른 흥행 대작이다. 주인공 류승룡을 비롯해 정진영, 김정태, 오달수, 정만식 등 맛깔 나는 조연들의 명품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로 전국 1278만 2920명의 관람객수를 기록했다.
제 50회 대종상영화제는 총 51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본선에 진출한 영화는 '7번방의 선물', '관상', '설국열차', '신세계' 등 총 21개 작품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류승룡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