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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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두산 허경민 “긴장감보다 책임감이 더 컸어요”

기사입력 2013.10.29 04:23 / 기사수정 2013.10.29 05:13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긴장감 보다 책임감이 더 컸어요”

두산 내야수 허경민이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8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를 때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부상으로 결장한 이원석과 오재원의 공백이 염려되는 상황에서 처음 한국시리즈 스타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긴장한 기색 없이 선배들의 빈자리를 채우며 단비 같은 활약을 해냈다.

경기 후 허경민은 “(첫 한국시리즈 선발 출장이) 준플레이오프 때가 더 떨렸던 것 같다. 또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긴장감보다는 책임감이 더 컸다”며 “3차전에서 중간에 나갔지만, 수비에서 병살 플레이를 만든 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허경민은 주전 내야수 오재원과 이원석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다. 허경민은 “재원이형이 다치는 순간 마음속으로 일어나라고 했다. 내가 그런 부담을 짊어질 수 있을냐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그날 숙소에 들어갔는데 정말 많은 생각이 오갔다. 남들은 한국시리즈도 못 뛰고 그만두는 경우도 많은데 이왕 하는 거 열심히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가장 용기를 준 이들도 오재원과 이원석이었다. 허경민은 “두 형이 가장 많은 용기를 줬다. 또 형들이 더그아웃에 있다는 것 자체로도 도움이 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허경민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제외하면 모두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특히 승부처에서 최준석 등의 발이 느린 타자들이 안타를 치고 누상에 나간 경우, 대주자로 투입됐다가 다음 수비 때 교체되곤 했다. 그럼에도 씩씩한 허경민은 “정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서운한 게 없다. 그게 우리 팀이 잘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고 싶다”고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허경민 ⓒ 두산 베어스 제공]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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