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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삼성, 이승엽 부활에 달린 마지막 자존심

기사입력 2013.10.29 02:19 / 기사수정 2013.10.29 08:06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이승엽이 무너져가는 삼성의 마지막 자존심을 살려낼 수 있을까.

삼성은 29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3 한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28일 삼성은 4개의 안타만을 기록하는 빈타에 시달리며 두산에 1-2로 패, 3패(1승)째를 당하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이날 이승엽은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사 1루에서 들어선 2회초 첫 타석에서는 2스트라이크 이후 침착하게 볼 4개를 골라 나가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두 타석에서 모두 선두타자로 나서 삼진과 1루 땅볼로 각각 물러났다.

9회초 다시 한 번 기회가 왔다. 0-2로 뒤진 무사 1,2루에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두산 투수 정재훈과의 맞대결에서 1루수 앞 땅볼을 때려내며 주자를 한 루씩 진루시켰다. 결과적으로 진루타가 됐지만, 너무나 중요한 상황이었던 만큼 '이승엽'이라는 간판타자의 이름값에는 다소 못 미치는 활약이었다.

결국 삼성은 9회초 정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이승엽은 지난 24일 시작된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6번 타자 자리를 쭉 지켜오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이승엽이 4번 타자 같은 6번 타자가 돼 주길 바란다"며 그의 활약에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이승엽은 지난 1,2차전에서 9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팀이 3-2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한 3차전에서는 2회초 첫 타석에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는 등 부활의 조짐을 보였지만 4차전에서 다시 무안타로 침묵하며 경기 흐름을 이끄는 데 실패했다.

이승엽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6경기에 출전해 홈런 1개 포함 7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2년 연속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당시의 MVP 역시 그의 몫이었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에서 제 몫을 다해낼 수 있는 선수가 이승엽이다.

어쩌면 삼성에게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벼랑 끝' 5차전이다. 이대로 무기력하게 경기를 끝낸다면 삼성은 물론 이승엽의 자존심에도 큰 상처가 남게 된다.


이승엽의 존재감과 삼성의 승리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반전을 위한 마지막 기로에 선 삼성이 이승엽의 활약과 함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 지 5차전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이승엽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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