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 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2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27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에서 열린 KLPGA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도 4개를 범했다. 1타를 줄이는데 그친 그는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이승현(22, 우리투자증권, 7언더파 281타)에 2타 차로 우승을 놓쳤다.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어프로치 샷 3개를 실수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래도 샷과 퍼터 등 모든 것이 잘 돼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함께 경기를 펼친 이승현에 대해서는 "이승현 선수가 실수를 많이 안하더라. 그러나 긴장한 것은 눈에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실수를 안하는 것은 그만큼 쇼트 게임과 퍼트가 좋다는 것"이라며 칭찬했다.
박인비는 자신의 메인스폰서(KB금융그룹)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같은 기간 대만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선라이즈 대만 챔피언십 출전은 포기해야 했다.
올 시즌 6승을 거둔 그는 '올해의 선수'와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32, 노르웨이)이 턱 밑까지 쫓아왔다.
페테르센은 박인비가 없는 상황에서 선라이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4승을 거두면서 총 상금 224만1천847 달러를 기록했다. 233만5천460 달러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를 바짝 따라붙었다.
또한 페테르센은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추가했다. 이 부문에서도 252점을 기록해 박인비(290점)를 38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페테르센의 우승 소식에 대해 박인비는 "첫 라운드부터 수잔이 우승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올해 LPGA 투어는 일본 미즈노 클래식과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그리고 CMG그룹 타이틀 홀더스등 3개 대회가 남아있다. 박인비와 페테르센은 미즈노 클래식에 불참한다.
이들은 2개 대회에서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박인비는 "미즈노 대회는 참가하지 않는다. 남은 2개 대회의 포인트는 30점씩 같다. 상금왕 같은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대한 내 기량 끌어올려 마지막까지 후회 없는 시즌 보내겠다"고 덧붙었다.
한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자인 이승현은 "박인비와 같은 조라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점즘 괜찮아졌다. (박인비도) 사람이니까 실수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으로 침착하게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박인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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