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26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와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1차전에서 종료 6분 전에 터진 데얀의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1차전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한 서울은 내달 9일 열리는 광저우 원정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절박한 위치에 서게 됐다.
하지만 서울은 막강한 전력을 자랑한다던 광저우를 맞아 치열한 공격력 대결을 펼쳤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무승부를 만들어내 2차전에 대한 기대를 품게 했다.
경고누적으로 결승 1차전에 나서지 못하는 차두리를 제외하고는 낼 수 있는 최상의 카드를 낸 서울은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팬들에게 선제골로 보답했다.
전반 초반부터 공격에 힘을 주던 서울은 11분 데얀의 패스를 받은 에스쿠데로가 펑 샤오팅의 대인마크를 뚫고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선을 제압한 서울은 공격에 계속 매진하기 보다 전열을 가다듬으며 안정화를 추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이 광저우에 공격할 기회를 줬고 전반 30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가장 경계했던 상대의 세트피스에서 엘케손에게 골을 내준 서울은 당황했고 전반 상대의 공격을 잘 차단하면서 수비에 중점을 두는 플레이로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 출발도 좋지 않았다. 후반이 유독 강하다는 광저우답게 공격의 고삐를 조여왔고 후반 10분 문전에서 가오 린을 놓치면서 역전골을 허용했다.
원정골 우선 원칙이 적용되는 홈경기에서 2골을 상대에 내주며 무너질 만도 했던 서울이지만 5만 여명이 찾은 팬들 앞에서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서울은 만회골을 위해 서서히 공격에 힘을 주기 시작했고 후반 39분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골망을 흔들면서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다.
서울은 추가시간을 포함한 남은 10분 동안 더욱 거세게 광저우의 골문을 노렸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무서운 저력으로 2차전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데얀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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