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7K' 삼성 밴덴헐크, 제몫 다했다…5⅔이닝 무실점

[엑스포츠뉴스=대구, 김유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릭 밴덴헐크가 선발 투수로서 제몫을 다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밴덴헐크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5⅔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 삼성 류중일 감독은 "밴덴헐크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 준다면 뒤에 필승계투조를 투입시켜 반드시 승리로 연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밴덴헐크는 무실점 투구로 제몫을 다해내며 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밴덴헐크는 4회까지 모두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해 실점을 막아냈다. 전광판에는 150km대의 구속이 찍힐 정도로 빠른 공의 위력이 돋보였다.

밴덴헐크는 1회초 3번 김현수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고, 4번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홍성흔을 2루 뜬공 처리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1사 뒤 오재원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최재훈과 손시헌을 각각 2루 땅볼과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3회에는 다소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종욱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임재철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상황을 맞았다.

이후 타자들을 상대하는 과정에서는 운이 따랐다. 3번 김현수에게 6구째에 중견수 쪽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하지만 이 타구는 배영섭의 글러브 끝에 걸리면서 뜬공으로 처리됐다. 그 사이 2루에 있던 이종욱이 3루까지 진루해 만들어진 1사 1,3루 뒤에는 최준석에게 초구를 맞았지만 이 타구가 그대로 밴덴헐크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 2아웃을 잡아냈고, 2루로 뛰다 1루로 급히 귀루하던 임재철까지 1루에서 잡아내면서 그대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4회에는 탈삼진 3개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선두타자 홍성흔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좌측 옆구리 근육통 부상을 입은 이원석과 교체된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오재원에 이어 최재훈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끝에 삼진을 잡아내며 계속해서 무실점을 이어갔다.

5회는 단 7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밴덴헐크는 김현수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최준석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다시 홍성흔을 삼진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재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가 됐고 이후 차우찬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차우찬이 후속타자 오재원을 3루수 땅볼 처리하면서 헐크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한편 경기는 6회말이 진행중인 현재 양팀이 0-0으로 맞서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릭 밴덴헐크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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