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디스크 진단법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 조승균(29)씨는 얼마 전부터 한쪽 다리가 저린 증상을 앓고 있다. 엉덩이부터 시작해서 타고 내려와 다리와 발까지 당기고 저린 통증을 심하게 느꼈다. 일하는 중간마다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할 때면 조금 나아지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을 기색이 전혀 없고, 더욱 증상은 악화되어갔다. 조 씨(34)는 결국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는데, 진단 결과 허리디스크였다.
허리디스크란 허리질환 중 가장 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척추의 뼈 사이에는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있는데 우리가 흔히 디스크라고 부른다 추간판은 안쪽에 부드러운 수핵과 바깥에 딱딱한 섬유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 좋은 자세, 외상, 과체중 등의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으면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튀어나와 뒤에 있는 신경을 압박하게 돼 이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보통 허리디스크라고 하면 극심한 허리 통증이 있을 거라고 대부분 생각을 하지만 이모씨처럼 오히려 허리통증은 없고 다리가 당기고 저린 증상이 있는 경우도 많다. 보통 디스크 수핵이 측면으로 빠져나가 다리로 가는 신경근을 누르고 있는 경우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직업상 오래 서있기 때문에 허리디스크를 예상하지 못하고 아픈 다리 통증 정도로만 생각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초기인 경우 운동요법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디스크가 이미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불편함을 느끼게 될 정도라면 신경마비 증상까지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반드시 허리에 통증이 올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전문병원을 방문해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통 허리디스크치료법으로는 수술요법과 비수술적 치료법이 있다.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비수술 치료법을 권하고 싶다. 대부분의 허리디스크는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 및 완치될 수 있다.
비수술적치료법으로는 주사치료, 운동치료, 물리치료 등이 있다. 이 같은 비수술적 요법들은 전신마취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안전하고 효과가 좋아 만족도가 높다.
비수술적치료법으로 튀어나온 디스크에 의해 압박되는 신경과 주위 조직에 약물을 주사하여 염증과 부종을 없애고 척추 근육을 이완시켜 신경의 흥분을 안정화시키는 X-선 투시하 신경치료요법과 후관절을 담당하는 신경에 근접되어 있는 인대에 주사하여 이로 인해 척추 후관절을 부드럽게 만들어 허리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주는 인대강화주사(증식치료), 신경의 응고는 피하면서 감각신경만을 선택적으로 응고시키는 고주파열응고술, 오존가스를 주입하여 디스크내의 염증을 제거하고 탈출된 수핵의 크기를 줄여주는 오존요법 등으로 고질병인 디스크를 치료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치료시기다 허리디스크 환자는 항상 생활 속에서 수술단계까지 가지 않도록 허리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치료 타이밍을 놓치면 치료과정이 더 힘들어지고 다양한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치료 후 허리디스크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운동요법을 병행해서 허리 근력을 키워야 한다. 근력이 강해지면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막아주기 때문에 디스크까지 전달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허리를 무리하게 쓰는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과도한 동작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평소 수영이나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운동이 좋다.
▶ 허리디스크 자가진단법
바르게 누워 무릎을 펴고 다리를 올렸을 때 배가 당기거나 허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이것은 단순히 근육이 없어서 그럴 수 있지만, 다리가 당기는 증상이 있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엄지발가락을 아래로 강하게 당겨보았을 때, 한쪽 엄지발가락에만 힘이 들어가지 않고 흐물흐물하다면 이는 그쪽 허리 신경이 눌려 디스크일 가능성이 크다. 엄지발가락만으로 몇 걸음 걷거나 섰을 때 통증이 온다거나 뒤뚱거리게 되는 것도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사진 = 허리디스크 진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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