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배수빈, 헤어스타일에 묻어나는 그의 욕망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로맨틱한 남자에서 나쁜 남자로 변신한 배수빈이 '훈느파탈'로 불리고 있다. 그의 변화에는 헤어 스타일의 비밀이 숨겨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비밀'에서 나쁜 남자 지성(조민혁 역)과 배수빈(안도훈)이 끝을 모르고 질주하고 있다. 재벌 2세인 한 남자는 가련한 여인 황정음(강유정)에게 집착을 보이고 야망에 불타는 배수빈은 성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으면서 극에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배수빈이 검사 직을 내려놓고 K그룹의 변호사로 입사하면서 지성과 본격적인 맞대결이 시작된 것이 대표적이다.

극을 이끌어 가는 두 남자의 맞대결, 그 속에 숨은 비밀은 바로 로맨틱가이에서 욕망 가득한 훈느파탈로 변신한 배수빈의 헤어스타일 변화에서 조금이나마 알아차릴 수 있다.

K그룹에 입사한 배수빈은 양 옆을 짧게 치고 간결하게 위로 쳐올린 헤어스타일로 변신을 시도했다. 짧고 위로 올라간 머리만큼이나 극 속 배수빈의 연기는 더욱 독하고, 진해졌다.

첫 방송 당시만 해도 배수빈의 헤어스타일은 이날과 180도 달랐다. 7년 동안 자신의 고시 뒷바라지를 해준 여자 친구를 배신하지 않고, 달콤한 프러포즈를 선사한 로맨틱 가이였다. 당시 그는 비대칭 앞머리 컷으로 머리카락으로 자신의 이마를 가렸다. 순수함과 앳됨이 공존하는 스타일, 바로 역할 속의 모습 그대로였다.

하지만 황정음이 사고를 낸 본인 대신 교도소로 들어가고, 검사가 된 이후부터 배수빈의 헤어스타일은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내렸던 머리를 위로 올리고, 이마를 훤하게 드러냈다. 다소 긴 옆 머리를 뒤로 단정하게 넘기는 스타일 변화를 시도했다.

여자친구 얼굴을 보기 위해 교도소 봉사를 가고, 그의 아버지 강남길(강우철)까지 돌봐주며 선과 악의 경계에 걸쳐 있던 그는 교통사고의 비밀을 눈치챈 강남길의 말을 시작으로 악의 경계로 완전히 돌아선다. 이 같은 변신은 그의 헤어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이루어졌다.

이 때문에 이번 배수빈의 헤어스타일 변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성과 치열한 맞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배수빈의 헤어 스타일 변화가 다시 한번 지독한 연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두 사람의 맞대결이 향후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편 '비밀'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독한 정통 멜로로 지성, 황정음, 배수빈, 이다희가 출연한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배수빈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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