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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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빠스껫볼' 피 끓는 점프볼, 경기는 시작됐다

기사입력 2013.10.22 00:30 / 기사수정 2013.11.10 20:25

한인구 기자


▲ 빠스껫볼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청춘들의 이야기 '빠스껫 볼'이 첫 회의 시작을 알렸다.

21일 방송된 '빠스껫 볼'에서는 농구를 향한 열정으로 가득한 주인공 강산(도지한 분)의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산이 처한 '일제강점기', '가난', '청춘'라는 현실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빠스껫 볼'의 배경은 일제강점기의 한국이다. 강산은 고보(일제 강점기에 '고등 보통학교'를 줄여 이르던 말)에 재학 중이며 가난하지만 농구의 열정이 가득한 인물이다. 그의 목표는 실업 농구팀에서 선수로 활동하는 것. 농구선수로 성공해 어머니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이다.

그러나 강산의 학교생활은 순탄치 않다. 일본인 교사(조희봉)는 그를 '조센징'라 부르며 무시한다. 또한 일본인 교사는 강산이 월사금(수업료)을 내지 않는다며 주먹을 휘두르고 은근슬쩍 뇌물을 바란다. 강산의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바리바리 음식을 싸들고 학교에 찾아가지만 돈이 없다는 구실로 음식들이 버려지고 강산과 그의 어머니가 위기에 처한다.

강산은 '찢어지게 가난한' 주인공이다. 그가 사는 곳은 움막촌. 경성의 도시화와 일본인들의 등장으로 돈 없는 사람들이 내몰린 곳이다. 움막촌 사람들도 농구에 재능을 보이는 강산이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농구 실력을 갖춘 강산이지만 이 가난이 발목을 잡는다. 강산은 실업팀 입단 테스트에서 훌륭한 기량을 선보이지만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이홍기(지일주)에 밀려 선발되지 못한다. 이홍기의 어머니가 학교, 실업팀 관계자에게 뇌물을 주며 미리 손을 썼기 때문이다. 강산은 다시 기회를 얻기 위해 실업팀이 있는 '경인방적'을 찾아가지만 "가난한 사람이 어떻게 신식 스포츠를 하겠느냐"는 말만 듣는다.

또한 강산은 피 끓는 스물 세 살 청년이다. 농구를 하고 싶은 열정으로 가득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결국 그가 선택한 것은 길거리 농구다. 강산은 돈을 걸고 진행되는 농구판에 발을 들여놓고 발군의 기량을 보인다. 땀이 흥건한 길거리 농구장에서 강산은 포효한다.

강산이 농구스타 민치호(정동현 분)를 보기 위해 경성역으로 가서 만난 최신영(이엘리야)은 그의 마음을 단번에 빼앗는다. 스물 세 살 청년에게 첫 사랑이 찾아 온 것이다.

주인공이 처한 '일제시대', '가난', '청춘'은 '시대적 비극', '빈부의 격차', '꿈과 사랑에 맞서는 강산'으로 치환된다. 이 세가지 요소는 '일제강점기의 길거리 농구'도, '낯선 배우들의 연기'도 어색하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이유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도지한, 이엘리야, 공형진 ⓒ tvN '빠스껫볼'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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