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한국전력이 새 시즌 개막 열흘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를 긴급 교체했다. 밀로스 큘라피치가 2년 만에 한국전력으로 복귀한다.
한국전력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인 선수를 야디엘 산체스에서 밀로스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밀로스는 지난 2010-11시즌 한국전력에서 뛰며 리그 득점 3위, 서브 2위, 트리플크라운 3회 등 우수한 공격력을 뽐냈던 라이트 공격수다. 한국 무대를 떠나고 프랑스와 러시아에서 뛴 밀로스는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과거 보여줬던 미숙한 경기운영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다.
한국전력은 지난 7월 쿠바 국가대표 출신의 산체스를 영입했지만 산체스가 강도 높은 한국형 훈련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긴급 교체를 택했다. 산체스는 훈련소화 부족과 개인 위주의 플레이로 지적을 받았음에도 개선점을 보여주지 못해 코칭스태프가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철 감독 선임 이후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연봉 협상을 조기 완료하고 팀 리빌딩에 들어갔던 한국전력은 2013-14시즌 개막을 열흘 앞두고 외국인 선수 긴급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런 과감한 결단에는 지난 시즌 불명예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구단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한편, 한국전력은 올 시즌부터 KEPCO 프로배구단에서 한국전력 프로배구단으로 팀 명칭을 변경한다고 덧붙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밀로스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