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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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3] 한지붕 라이벌 LG-두산, 수비에서 갈린 희비

기사입력 2013.10.19 17:59 / 기사수정 2013.10.19 18:56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결국 수비가 LG와 두산의 희비를 갈랐다.

LG와 두산은 19일 잠실벌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렀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승자는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한 두산이었다.

11년 만에 가을잔치에 초대된 LG는 실책으로 1차전을 내줬다. 2차전 에이스 레다메스 리즈의 호투로 승리를 챙겼지만 여전히 ‘실책’이 숙제로 남은 상황이었다. LG는 3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앞서 불안한 수비를 보여준 정성훈을 지명타자로 출장시키며 수비 부담을 덜어줬다. 하지만 이는 한 이닝에 실책 3개가 나오는 결과로 이어졌다.

3회말 무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선 두산 3번 김현수가 1루수 땅볼을 때렸다. 이 공을 잡은 이병규가 홈으로 던져 3루 주자 김재호를 잡았다. 문제는 그다음. 병살을 노린 포수 윤요섭이 1루에 던진 공이 악송구로 이어져 우익수 앞까지 흘렀다. 그 사이 민병헌이 홈을 밟았다. 이어 1루 주자 임재철이 주루 방해로 다시 홈을 밟았다. 3루수 길목을 지키고 서 있던 김용의와 접촉이 있었다.

두산 역시 악송구가 있었지만 곧 안정을 되찾고 탄탄한 수비력을 뽐냈다. 6회초 1사 1,3루. 마운드에 오른 홍상삼은 LG 2번 김용의와 마주했다. 김용의는 홍상삼의 2구를 때렸다. 타구는 날카롭게 1루쪽으로 날아갔지만, 최준석이 버티고 있었다. 몸을 날려 공을 잡은 최준석은 재빠르게 1루 베이스를 찍어 단숨에 2아웃을 잡았다.

정수빈의 수비는 백미였다. 7회초 1사 1루서 LG 캡틴 이병규가 때린 타구가 날카롭게 좌중간을 가르며 날아갔다. 안타로 예상되는 타구였기에 3루쪽 관중석에 자리잡은 LG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그때 중견수 정수빈이 몸을 날려 그림 같은 수비로 공을 잡아냈다.

5-4로 LG가 바짝 쫓아온 9회초 1사 2루에서 정성훈의 좌전안타 때 임재철이 홈으로 정확한 송구를 뿌려 2루 주자 이대형을 아웃시킨 것과 이병규(9번)의 우전안타 때 민병헌의 송구로 대주자 문선재를 또다시 홈에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은 건 수비 야구의 승리였다.

LG와 두산은 각각 12안타와 7안타를 때렸다. 하지만 LG는 수비에 고개를 숙였고, 두산은 호수비에 어깨가 으쓱으쓱하며 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는 우위를 점령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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