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세인트루이스(미국), 신원철 특파원] 부상에도 출전을 강행한 핸리 라미레즈(LA 다저스)가 출루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에 대패했다.
라미레즈는 1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 4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당초 선발 라인업에는 닉 푼토가 8번타자 유격수로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 시작 30분을 앞두고 변동이 생겼다.
경기 전 돈 매팅리 감독은 "라미레즈가 '상태가 나빠졌다'고 하더라"라며 "대타 출전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결정은 결국 뒤집어졌다. 현지 기자들은 이에 대해 "기적이라도 일어난 거냐"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주포 라미레즈가 부상 투혼을 보여줬지만 팀 패배는 막을 수 없었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투입하고도 0-9로 크게 졌다. 공격에서는 상대 선발 마이클 와카에게 2안타 1볼넷만을 얻어내며 철저하게 막혔다. 아픈 라미레즈도 컨디션 최고조의 와카를 넘어서지 못했다.
라미레즈는 이날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차전에서 얻은 부상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조 켈리의 투구에 왼쪽 갈비뼈 근처를 강타당했다. 이는 갈비뼈 실금으로 이어졌다.
라미레즈는 올 시즌 8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4푼 5리, OPS(출루율+장타율) 1.040을 기록했다. 홈런도 20개를 쳐내며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탈환에 큰 역할을 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16타수 8안타 , OPS 1.618이라는 놀라운 타격감으로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앞장섰지만 결국 부상의 벽을 넘지 못하고 월드시리즈 문턱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핸리 라미레즈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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