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일산 한류 빛마루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슈퍼스타K5'는 성지라 할 수 있는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와 함께 역대 시즌에서 레전드급 무대가 탄생한 심사위원 미션을 주제로 한 무대를 펼쳐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의 출발과 참가자들의 실력 향상, 그리고 이에 상응하는 다양한 볼거리는 그동안 불거진 논란에서 벗어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18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Mnet '슈퍼스타K5' 생방송에는 많은 관객이 찾아 TOP6인 임순영, 박시환, 장원기, 박재정, 김민지, 송희진을 응원했다.
방송 초반 MC 김성주가 이들을 소개할 때 팬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박시환은 물론이고 박재정에게 여성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쏟아져 나왔고, '소울 보컬' 장원기는 여성팬들과 남성팬들의 환호성을 절반씩 이끌어냈다.
일주일간 TOP6의 동향을 살피는 영상이 공개됐고, 클라라와 함께 찍은 화보에서 박시환이 자신의 말대로 연예인의 느낌을 발산하자, 객석 곳곳에서는 '이준기 닮았다'는 감탄사가 나오기도 했다.
'슈퍼스타K'는 그동안 생방송 무대에서 참가자들의 노래뿐 아니라 이들의 무대에 더욱 몰입을 하게끔 하기 위해 시각적인 측면도 신경 써 왔다. 이날 무대에서도 TOP6는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처럼 노래에 자신의 사연을 곁들이며 무대 장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슈퍼스타K'는 이들의 노래가 시작되기 전에 출연자들의 각오와 함께 곡 설명, 그리고 무대를 조금이나마 암시하는 영상이 그려진다. 이 짧은 찰나의 순간에 수십 명의 공연 스태프들은 후다닥 달려 나와 무대를 설치, 참가자들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상세히 설명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매번 바뀌는 무대 세트는 이들의 신속함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날 생방송은 심사위원 미션으로 진행됐다. 임순영과 박재정은 각각 윤종신의 곡인 '망고쉐이크'와 '애니'를 선곡해 멋진 무대를 펼쳤다. 두 사람의 무대가 공개되기 전에 두 곡의 뮤직비디오가 잠시나마 공개됐고, 윤종신의 익숙치 않은 과거 모습에 관객석은 술렁거렸다. 특히 '애니'에서 윤종신의 낯선 모습이 공개됐고 심사위원석에 앉아 있던 그는 고개를 숙이고 웃고 말았다. 옆에 있던 이승철은 미소를 띠었고 어깨를 툭툭 치며 실의(?)에 빠진 윤종신을 위로했다.
'매의 눈'을 발동하며 촌철살인의 심사평으로 참가자들의 장단점을 지적하던 윤종신은 엄격한 모습을 잠시 접어둔 모습이었다. 윤종신은 심사위원의 예능 미션을 해내며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했다. 송희진의 '떠나지마' 무대가 절정에 다다르자 객석에서 종이가 휘날리며 장관이 연출됐지만, 윤종신은 "커피 컵에 종이가 들어가 그토록 좋아하는 커피를 못 마셔 곤란하게 됐다"고 농담을 건네며 방점을 찍었다.
이처럼 '슈퍼스타K'의 성지에서 열린 첫 생방송에서는 참가자들의 향상된 실력 외에도 스태프와 심사위원까지 가세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양산해냈다.
한편 이날 생방송에서는 임순영이 탈락했다. TOP5의 무대는 오는 25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슈퍼스타K5'에서 공개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슈퍼스타K5 ⓒ Mnet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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