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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CS] '영화 같은 2013년' 다저스, 아쉬움 속 시즌 마무리

기사입력 2013.10.19 12:37 / 기사수정 2013.10.19 12:37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로스앤젤레스(미국), 신원철 특파원] LA 다저스의 영화같은 2013년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마무리됐다.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0-9로 크게 졌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웠지만 기대와 달리 속절 없이 무너졌다. 

다저스의 2013시즌은 이렇게 끝났다. 최악의 5월을 지나 '질 것 같지 않은' 초여름을 거쳐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올랐다. 비록 목표였던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영화같은 한 해였음은 부정할 수는 없다.

4월 2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개막전을 4-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4월 15일 애리조나전부터 17일 볼티모어와의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며 6연패에 빠졌다.

5월은 더 힘든 시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8연패로 출발해 5월 한 달 동안 10승 17패에 그쳤다. 순위는 어느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가 되어 있었다. 6월 한때 1위와 승차는 9.5경기까지 벌어졌다.

다저스의 반격은 6월 말 시작됐다. 23일 샌디에이고전 6-1 승리를 시작으로 6연승에 성공했다. 1패 이후 다시 4연승을 내달리면서 지구 순위는 2위, 1위와 승차는 2.5경기로 줄어 있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맞이한 류현진도 큰 일을 해냈다. 7월 23일 토론토전에 선발 등판해 선발승(5⅓이닝 4실점)을 올리면서 팀을 지구 1위에 올려놨다. 류현진은 전반기에만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116⅔이닝을 소화하며 7승 3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지구 1위를 차지한 이후 단 한 번도 순위를 내주지 않고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후반기 승률은 6할 6푼 2리(45승 23패), 8월 승률은 7할 9푼 3리(23승 6패)에 달했다. 9월 20일 애리조나 원정에서 지구 우승을 확정 지으며 포스트시즌 대비를 시작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지구 우승을 확정 지은 팀이기도 하다.



포스트시즌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부상이 다저스의 발목을 잡았다. 맷 켐프는 시즌 종료 직전 부상으로 인해 포스트시즌 출전이 무산됐다. 안드레 이디어 역시 발목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아 디비전시리즈 4경기에 대타로만 출전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만 16타수 8안타(홈런 1, 3루타 1, 2루타  4), OPS 1.628을 기록했던 핸리 라미레즈는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 첫 타석 몸에 맞는 볼 이후 단 2안타를 쳐냈다. 


결국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와 맞붙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승 4패에 그치며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매팅리 감독은 내년 시즌에도 지휘봉을 잡게 됐다. 신인 류현진(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과 야시엘 푸이그(타율 0.319, 19홈런)는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고,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16승 9패)와 잭 그레인키(15승 4패)는 사이영상 수상자다운 모습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100타점으로 4번타자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는 동시에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포구 실력을 뽐냈다. 이디어는 생소한 위치인 중견수에 잘 적응하며 142경기에서 2할 7푼 2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라미레즈는 부상으로 인해 시즌 중반 복귀했음에도 20홈런을 쳐내는 위력을 보여줬다.

다저스는 이제 2014시즌을 준비한다. 개막전은 현지 시각 3월 23~24일 호주에서 열린다. 이제 스토브리그 기간 다저스가 어떻게 변화할 지, 류현진은 얼마나 성장해 있을 지 지켜보는 일이 남았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A 다저스 선수단, 핸리 라미레즈,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특파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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