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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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경기만큼 흥미진진, '캡틴' 이병규-홍성흔의 존재감 대결

기사입력 2013.10.16 00:10 / 기사수정 2013.10.16 09:56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플레이오프를 앞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캡틴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와 두산은 16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진다.

양 팀의 주장인 LG 이병규(9번)와 두산 홍성흔이 1차전에서 펼칠 활약은 승패는 물론, 더그아웃 분위기를 좌우하는 키포인트가 될 수 있어 특별하다.

경험과 존재감, 어느 한쪽에서도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두 선수는 15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도 입담을 자랑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홍성흔은 팀 투수들이 이병규를 첫 타석에서부터 봉쇄해야 하는 이유로 "(이)병규 형은 예전에 포수를 봤을 때 가장 신경 쓰인 타자였는데,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면 그날 3,4안타 경기를 만들어 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자 이병규도 "우리도 홍성흔의 첫 타석을 막아낼 것이다. (홍)성흔이가 홈런을 치고 나면 세리머니를 강하게 하는데, 그러면 우리 선수들이 많이 언짢을 것 같다"라고 맞받아쳐 현장에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병규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타격왕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특히 지난 5일 플레이오프 직행을 놓고 두산과 벌인 일전에서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 활약으로 이병규는 팀에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큰 선물을 안기는 일등공신이 된 것은 물론, 지난 2005년에 이어 8년 만에 역대 최고령(만 39세)으로 타격왕에 오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자랑했다.

두산 홍성흔 역시 이에 못지않다. 홍성흔은 팀의 '분위기 메이커'로 두산의 활기 넘치는 야구를 이끌고 있다.

홍성흔은 1999년 프로 데뷔 이후 15년 동안 가을야구를 경험해보지 못했던 때(2002, 2003, 2006년)를 손으로 꼽는 것이 더 빠를 정도로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을 자랑한다. 


올 시즌에는 지명타자로 127경기에 출전해 140안타 15홈런 72타점 61득점 타율2할9푼9리, 출루율 3할7푼9리의 성적을 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통산 최다안타, 최다2루타, 최다 타점 등 각 기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매 순간순간 피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질 플레이오프. 경기 전체를 보는 재미만큼이나 양 팀을 이끄는 캡틴들이 더해내는 무게감을 지켜보는 것 역시 플레이오프 1차전을 관전하는 또 다른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이병규, 홍성흔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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