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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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4] '구원 등판' 넥센 밴 헤켄, 피홈런 한 방에 눈물

기사입력 2013.10.12 17:05 / 기사수정 2013.10.12 23:29



[엑스포츠뉴스=잠실,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앤디 밴 헤켄이 올 시즌 첫 구원 등판에서 피홈런을 허용하며 눈물을 삼켰다.

넥센은 12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렀다. 이날 넥센은 두산 최재훈에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1-2로 패해 5차전에서 플레이오프행을 최종 결정짓게 됐다.

밴 헤켄은 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루에서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한 뒤 이틀만에 오른 마운드였다. 당시 밴 헤켄은 7⅓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을 기록했다.

단 이틀을 쉰 밴 헤켄을 마운드에 올린 이유는 하나. 준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끌고 가지 않겠다는 염경엽 감독의 의지였다.

4차전 선발로 나선 문성현이 2이닝 동안 47개의 공을 뿌리며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불안한 경기 내용을 보이면서 염경엽 감독은 밴 헤켄을 2번째 투수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밴 헤켄은 대타 최준석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홍성흔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원석과 오재원을 2루수 뜬공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밴 헤켄은 최재훈과 김재호를 각각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이종욱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2사 뒤 최준석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내줬지만 홍성흔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하지만 6회가 위기였다. 밴 헤켄은 1사 뒤 오재원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준 뒤 최재훈에게 던진 2구째 142km 직구를 통타당했다. 이 홈런으로 한 점차의 리드를 지켜가던 넥센은 두산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밴 헤켄은 김재호를 2루 땅볼 처리한 뒤 이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밴 헤켄은 7회말을 앞두고 한현희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56개였다. 이틀 휴식 후의 등판이었음에도 좋은 구위를 보였지만, 피홈런을 내준 실투 하나에 눈물을 삼키며 패전투수가 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앤디 밴 헤켄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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