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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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신선한 콘셉트로 재미+공익성 취지 살렸다

기사입력 2013.10.12 09:02 / 기사수정 2013.10.12 09:09



▲ 어서오세요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웰컴 투 한국어학당-어서오세요'가 재미와 공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11일 첫 방송된 MBC '웰컴 투 한국어학당-어서오세요'(이하 어서오세요)에서는 동영상 오디션과 필기시험, 심층면접을 통과한 여덟 명의 터키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MC 김정태와 서경석, 김국진의 지도 아래 청송 한옥마을에 입촌한 이들은 김정태 어학당과 서경석어학당으로 나뉘어 한국어와 한국 역사 실력에 관한 대결을 펼쳤다.

'서당'이라는 설정 아래 신선한 콘셉트와 알찬 내용이 돋보였다. 단순히 외국인 게스트들이 출연해 한국과 관련된 토크를 선보이는 것이 아닌, 이들이 한국 전통 마을에 합숙하면서 한국을 직접 접하는 과정을 담아 타 예능프로그램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글로벌 프로젝트를 표방하는 만큼 이들을 한국에 초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으뜸벗님(장학생) 1명을 선발해 1년 동안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했다. 외국인들의 단순 토크에 그치지 않고 공익성과 재미를 모두 잡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촌장으로 분한 김국진과 훈장으로 변신한 서경석, 김정태의 색다른 호흡도 재미를 더했다. 서경석은 서울대를 졸업한 엘리트 개그맨답게 터키 학생들에게 열정적으로 한국어 강의를 펼쳤고 김정태는 특유의 너스레를 발휘하며 예능프로그램 첫 MC 신고식을 무사히 마쳤다.

재미와 공익성이 돋보인 첫 회였지만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한류의 정착과 한국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는 거창한 포부를 담은 만큼 보여주기에만 급급하기보단 본질적인 노력을 보여주는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

특히 알맹이 없는 프로그램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 한국에 온 외국 학생들이 짧은 기간 동안 무엇을 배웠는지,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하나라도 더 얻었는지 자세히 비출 필요가 있다. 
웃음과 공익성을 적절히 조화시킨다면 남녀노소가 즐겨보는 무공해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어서오세요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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