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넥센 유한준, 9회말 끝내기 패배 막은 '신의 손'

[엑스포츠뉴스=잠실,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외야수 유한준의 호수비가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넥센은 11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가졌다.

이날 유한준은 8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3 동점이던 9회말, 두산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가 넥센 투수 강윤구를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내며 출루했다. 무사 2루.

후속타자로 나선 대타 정수빈은 포수 앞으로 떨어지는 번트를 대며 대주자 임재철을 3루까지 보냈다. 1사 3루. 안타 하나 혹은 희생플라이 하나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었다.

타석에 들어선 이는 홍성흔. 앞선 4회말 넥센 선발 오재영의 초구를 통타해 좌중월 홈런을 기록했기에 쉽게 넘길 수 없는 상대였다.

바뀐 투수 한현희가 홍성흔에게 3구째를 던졌고, 홍성흔이 이를 받아치며 공은 중견수 쪽으로 향했다. 타구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떨어지는 듯 했지만 유한준은 빠르게 달려와 미끄러지며 이 타구를 잡아냈다.

강견을 자랑하는 유한준이 타구를 잡자 3루에 있던 임재철은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이후 넥센은 한현희가 후속타자 이원석을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쳐 끝내기 승리를 내줄 뻔했던 위기를 벗어났다.

경기는 연장 10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넥센과 두산이 3-3으로 맞서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유한준(오른쪽)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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