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21:26
사회

'맥도날드 할머니' 조롱한 일베 회원 인증샷 논란

기사입력 2013.10.10 17:57 / 기사수정 2013.10.10 17:57

대중문화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일명 '맥도날드 할머니'로 불리는 권하자 할머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회원이 권 할머니를 조롱하면서 올린 인증샷이 뒤늦게 알려졌다.

아이디 '탈xxx'을 사용하는 일베 이용자는 지난해 11월 '신촌 버거킹에서 묵은지 내가 난다 했더니'라는 제목으로 사진을 게재했다.

게시물에는 이 일베 회원이 엎드려 자고있는 '맥도날드 할머니'의 머리에 자신의 아이디와 '일베만세'라고 쓰여 있는 쪽지를 얹어놓고 '인증'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게시자는 "어디서 퀴퀴한 노린내 비슷한 묵은김치 냄새가 난다 했더니 티비에서 본 할머니가 여기 있노? 나만큼 대담하게 인증할 수 있냐? 일베 구걸해본다. "목숨 걸고 한 거거든. 나 말고 내 친구가. 이 된장할매 성경잠꼬대 한다. 해코지는 안 했으니까 욕하지 말고 귀엽게 봐줘"라고 오히려 자신이 한 행동을 자랑해 누리꾼을 분노케 하고 있다.

한편 권 할머니는 지난 2010년 12월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를 통해 24시간 운영되는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권 할머니는 서울의 한 유명 대학에서 불어를 전공했고 외무부에서 공직생활을 했던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권 할머니는 노인복지 시설 등에서 오는 도움의 손길을 거부한 채 주로 카페에서 책과 신문을 읽으며 일상을 보내오다 5월 29일 노숙인 다시 서기 지원센터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으나 지난 7월 12일 송파새희망요양병원에서 사망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논란이 되고 있는 '맥도날드 할머니' 조롱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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