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소아외과의 24시간을 비춘 '굿 닥터'는 단순 치료가 아닌 사회 문제에도 접근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8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굿 닥터'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10살의 정신 연령을 지닌 박시온(주원 역)을 중심으로 소아외과의 일거수일투족을 다뤘다.
세상의 편견에 둘러싸인 박시온은 매번 위기를 겪었지만 이를 특유의 스타일로 헤쳐나가며 선입견을 걷어내고, 사람들을 교화하기에 이른다.
이런 위기에는 당연히 응급 상황이 있었다. 늑대 소녀, 성악 천재 소년, 묻지마 칼부림 사건, 시댁과 갈등에 휩싸인 임산부 등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됐다.
늑대 소녀는 아동 학대를, 성악 소년은 부모의 과도한 교육열과 강요로 인한 스트레스를 드러냈다.
또 아이로서는 무방비일 수밖에 없는 묻지마 칼부림은 이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했고, 장애를 가진 아이를 가진 임산부와 시댁의 갈등은 장애아에 대한 선입견이 가시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일련의 상황은 박시온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고, 한 편의 동화와 같은 '굿 닥터'와 맞지 않는 심각한 주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박시온의 동심과 아이의 순수한 관점은 딱딱한 분위기를 훈훈하게 환기시켰다.
한편 '굿 닥터' 후속으로 이동건, 윤은혜 주연의 '미래의 선택'이 오는 14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늑대소녀, 성악소년, 묻지마 칼부림, 임산부(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순)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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