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이 시즌 막판 정규리그와 다른 타순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염 감독은 8일 목동구장에 열리는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오늘 선발 라인업을 두고 고민했다. 강정호를 5번으로 올리고 김민성을 6번으로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당초 7일 열렸던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페넌트레이스 막판까지 유지했던 5번 김민성, 6번 강정호 타순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염 감독은 앞서 밝혔던 라인업이 하루 만에 바뀐 배경에 대해 "어제 밤에 타순을 다시 짰다. 이성열을 7번으로 놓고, 5번과 6번을 두고 고민했는데 (강)정호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나 광저우아시안게임처럼 큰 경기 경험이 많아 5번 타순에 더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타순 변경 이유에 대해 밝혔다.
강정호가 5번으로 복귀한 데는 이날 두산 선발로 나서는 더스틴 니퍼트와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도 한 몫 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니퍼트와 6번 타석에서 만나 5타수 4안타 1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반대로 김민성은 올 시즌 니퍼트를 상대로 5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염 감독은 "정호가 니퍼트를 상대로 훨씬 잘 쳤기 때문에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넥센은 이날 테이블세터 서건창(2루수)과 서동욱(좌익수)을 필두로 이택근(중견수)-박병호(1루수)-강정호(유격수)로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했다. 김민성(3루수)과 이성열(지명타자)은 그 뒤를 받친다. 이어서 문우람(우익수)과 허도환(포수)이 8,9번 타순에 선다.
염 감독은 "3,4,5,6번 타자들이 해결해주고, 하위타선에서도 희생플라이 하나씩만 쳐주면 좋을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염경엽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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