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역시 승리의 요정이었다.
류제국은 5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1이닝 8피안타(2홈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를 견인했다. 투구수는 104개였다.
5월부터 팀에 합류한 류제국은 LG팬들 사이에서 '승리의 아이콘'이라 불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19경기 등판해 11승(2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 중이던 류제국의 승률은 무려 0.846이며 개인 7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류제국은 경기 초반 홈런 두 방을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고 팀의 역전을 발판을 마련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고, 한국 무대 데뷔 시즌 12승 째를 수확했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류제국은 2회 홈런 두 방을 맞으며 2점을 내줬다. 류제국은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2구 143km에 직구를 던졌으나, 한가운데로 몰리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줬다. 이어 두산 6번 이원석과 맞서 던진 145km 직구 역시 통타당해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류제국은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되찾았다. 2점을 내준 이후 8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자기 페이스를 찾아갔다. 그는 4회말 2사 후 이원석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내줬지만, 정수빈을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5회와 6회에도 안타를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 때 마다 내야 땅볼을 이끌어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제국이 2회 이후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자, 두산 선발 노경은에게 막혔던 타선이 힘을 냈다. LG타선은 6회에만 5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8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류제국은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이종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후 마운드를 봉중근에게 넘겼다. 바통을 이어받은 봉중근이 실점없이 1⅔이닝을 틀어 막으며 류제국의 12승과 팀의 승리를 완성시켰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류제국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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