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탈리아 대표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향해 충고를 던졌다. 최근 골키퍼 논란이 불어닥친 가운데 프레이저 포스터(셀틱) 기용을 권유했다.
부폰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잉글랜드가 포스터에게 기회를 줄 적기"라며 로이 호치슨 감독에게 포스터를 수문장으로 적극 기용할 것을 강조했다.
셀틱 주전 수문장인 포스터는 이번 잉글랜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호출된 포스터는 A매치 데뷔를 앞두고 있다. 호치슨 감독은 몬테네그로(12일), 폴란드(16일)와의 브라질월드컵 지역예선을 앞두고 포스터를 호출했다. 조 하트(맨체스터 시티)와 존 루디(노리치 시티) 등과 함께 골키퍼 3인에 이름을 올렸다.
조 하트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지만 변수는 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도를 따진다면 포스터와 루디 골키퍼가 하트보다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최근 영국 현지에선 불안한 경기력을 연일 보이고 있는 하트의 대표팀 차출에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부폰이 한 마디 거들고 나섰다. 셀틱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포스터에 한 표를 던졌다. 부폰은 "포스터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환상적인 선방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고 강조하면서 "그는 자신이 압박감 높은 큰 경기에서도 문제 없이 골문을 지킬 수 있음을 보였다"고 호평했다.
이어 부폰은 "지금이 포스터 스스로 국가대표팀에서 자신의 한계를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잉글랜드 감독이 포스터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스터는 지난 바르셀로나와의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번째로 만난 바르셀로나 공격진을 상대로 좋은 선방들을 보였다.
후반 31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에게 결승골을 내줬지만 이후 후반 35분 네이마르 다 실바, 알렉시스 산체스가 시도한 골문 앞 슈팅을 동물적 감각으로 연이어 막아냈다. 후반 46분엔 네이마르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발빠른 선방을 펼쳐 끝까지 팀의 골문을 지켜냈다.
[사진=프레이저 포스터 (C) 선데이 미러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