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황정음의 애끓는 모성애 연기가 돋보였다.
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 4회에서는 아들 '산'을 학대했다는 누명을 쓰고 오열하는 황정음의 모습이 그려졌다.
황정음의 절절한 모성애는 시청률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비밀'의 시청률은 10.7%(닐슨 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3회 시청률인 7.2%에서 무려 3.5%P 상승하며 동시간대 프로그램 2위를 지켰다. 이는 첫 회 5.3%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두 배가 넘는 수치이며 첫 두 자릿수 진입이다.
유정(황정음 역)이 조민혁(지성)의 면회로 인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산의 몸에는 의문의 멍자국이 생기게 되고 그를 학대했다는 누명과 함께 산은 그녀의 품을 떠나 다른 곳으로 옮겨지게 된다.
특히 황정음의 가슴 저릿한 모성애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그간 황정음은 도훈(배수빈)과의 사이에서 낳은 산을 교도소 내에서 어렵게 키워왔다. 동료 죄수들의 괴롭힘 속에서도 아들 산을 위해 꿋꿋이 이겨내며 가석방 심사만을 준비한 그다.
황정음에게 있어 산은 그녀의 꿈이자 미래이며 모든 것이기 때문. 하지만 그런 산을 잃은 순간, 그 어떤 엄마보다 애절한 감정으로 아이 잃은 엄마의 연기를 펼쳤다.
공중 전화신에서 황정음의 모성애 연기는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도훈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산이를 찾아주세요"라며 "산이가 뭘 잘못 먹었대요. 몸에 상처가 있었다는데 내가 모르는 상처는 없어요. 산이 몸 구석구석 내가 안 본 적이 없는데 그걸 내가 그랬대! 내가 산이 엄마인데 내가 왜 그래. 내가 왜!"라며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채 깊이 억눌렀던 애끓는 모성을 폭발시켰다.
아이를 잃고 난 뒤 선보인 황정음의 슬픈 감정은 강한 인상을 남겼고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산의 엄마 유정의 애절함을 잘 녹여냈다는 평이다.
그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싸움을 저지하다 화상을 입은 유정이 수갑이 채워지는 와중에도 "우리 산이 어디에 있어"라고 울부짖는 모습과 독방에 갇힌 채 도훈이 프러포즈할 때 불러줬던 노래를 애절하게 부르는 모습 역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먹먹하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 만기 출소한 황정음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앞으로 지성, 황정음, 배수빈 세 사람의 실타래처럼 엉킨 운명이 어떤 식으로 그려질지 관심이 쏠린다. '비밀'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황정음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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