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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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WC] '21년 만의 PS' 피츠버그, '돌풍의 주역' 되다

기사입력 2013.10.02 13:24 / 기사수정 2013.10.02 13:28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로스앤젤레스(미국), 신원철 특파원] 신시내티 추신수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반격을 했지만 소용 없었다. 피츠버그가 21년 만에 나서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3 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6-2로 꺾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선발 프란시스코 릴리아노가 7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한 가운데 스탈링 마르테, 닐 워커, 앤드류 맥커친으로 이어진 상위타순이 모두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피츠버그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1992년 이후 처음이다. 그 사이 5할 승률을 넘긴 해가 단 한 번도 없었다. 말 그대로 약팀의 전형이었다. 피츠버그는 1992년 96승 66패로 승률 5할 9푼 3리를 기록한 이후 무려 20년 동안 단 한 번도 5할 고지를 넘지 못했다. 1990년부터 1992년까지 지구 우승을 차지한 저력의 팀은 어느새 약체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지구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맥커친이 157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911를 기록했다. 덕분에 맥커친은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도 손꼽히고 있다. 투수진도 탄탄했다. 와일드카드결정전 선발 투수였던 릴리아노는 올 시즌 16승 8패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그 외에도 A.J 버넷(10승 11패)과 제프 로크(10승 7패), 게릿 콜(10승 7패)까지 4명의 선발 투수가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오랜 기다림 때문일까. PNC파크를 찾은 피츠버그 팬들은 압도적인 응원으로 신시내티 선수단의 기를 꺾었다. 신시내티는 3회 유격수 잭 코자트의 실책으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주며 무너졌다.

이제는 디비전시리즈다. 상대는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 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아담 웨인라이트, 랜스 린, 쉘비 밀러의 '15승 트리오'를 보유한 팀이다. 하지만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피츠버그(3.26)가 세인트루이스(3.42)보다 낮았다. 대신 공격력에서는 세인트루이스(팀OPS 0.733, 783득점)가 피츠버그(0.709, 634득점)보다 나았다.

정규시즌 승률은 세인트루이스가 5할 9푼 9리로 6할에 육박하는 승률을 올렸다.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구단인 피츠버그는 5할 8푼을 기록했다. 단 피타고리안 승률(득실 마진을 고려한 승률)은 세인트루이스가 6할 2푼 3리, 피츠버그가  5할 4푼 3리로 크게 차이가 난다.

하지만 피츠버그의 올 시즌이 '예측 불가능'의 결과물이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4월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순위를 예상하며 피츠버그를 4위에 올렸다. 지금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정상, 나아가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 MLB.com 홈페이지 캡처]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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