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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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에서 첫 PS 진출까지'…고행·인내의 시간 견딘 넥센

기사입력 2013.09.28 20:24 / 기사수정 2013.09.29 01:27



[엑스포츠뉴스=잠실,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넥센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16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하면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넥센은 우리 히어로즈로 출범한 지난 2008년 이래 5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서게 됐다. 창단 초기에만 해도 '선수를 팔아 연명한다'는 오명을 쓰기도 했고, 성적에서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 체제로 새롭게 시작한 올 시즌 기회가 찾아왔다. 넥센은 공수 양면에서의 탄탄한 짜임새를 갖춰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이어갔다.

올해 가장 먼저 30승에 선착한 팀도 넥센이었다. 지난 5월 2일에는 대구 삼성전에서 승리하면서 지난해 5월 25일 목동 한화전 이후 342일 만에 정규시즌 1위 자리에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고비도 있었다. 이후 6월 선수들의 잇단 불미스러운 사건·사고와 함께 8연패에 빠지며 주춤한 뒤 4위권으로 하락하는 등 7월과 8월까지 어려운 시간을 이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8월 마운드에 새로 합류한 문성현과 오재영 등 투수들의 호투와 박병호, 김민성 등 중심 타자들의 타력이 살아나면서 점차 시즌 초의 강했던 모습을 되찾아나갔다. 이후 넥센은 9월 6연승을 달리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넥센은 사실상 창단 첫 가을야구를 눈앞에 둔 상태에서 이날 LG전 승리를 따내며 공식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제는 더 높은 순위를 향해 한 걸음 더 내딛겠다는 각오다. 

부임 첫 해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염경엽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여러 위기상황들에서도 불안감은 있었지만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은 없었다"고 담담하게 기쁨을 전했다. 

이어 "1년동안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프런트와 엄청난 잔소리에 고생했을 코치들,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낸 선수들 모두가 한 틀 안에서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 온 것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쁨도 잠시, 아직 숨 돌릴 수 없는 잔여경기들이 있다. 염 감독은 "앞으로 남은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의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본다"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에 만족하는 것이 아닌, 더 높은 순위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는 뜻이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는 경기를 완승으로 멋지게 장식한 넥센의 남은 6경기에서의 활약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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