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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 2013년의 김민성을 대신하는 말

기사입력 2013.09.27 00:12 / 기사수정 2013.09.28 20:39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한 경기, 한 경기 꾸준히 최선을 다하다 보니 어느새 '전 경기 출전'이 성큼 다가와 있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눈앞에 둔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민성이 전 경기 출전에 7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27일까지 9개 구단을 통틀어 전 경기에 출전 중인 선수는 김민성과 박병호(넥센), 손아섭, 전준우, 황재균(이상 롯데), 최형우(삼성), 김종호(NC) 등 7명뿐이다. 올 시즌 KBO에 등록한 선수 인원이 총 553명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전 경기 출전'이 가지는 의미가 얼마나 큰 지 다시금 알 수 있다. 

김민성은 27일 현재 121경기에 나서 433타수 124안타 14홈런 66타점 58득점 타율 2할8푼6리를 기록 중이다. 타율은 물론 타점, 안타, 홈런 등 타격 전 부문에서 종전 최고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시즌을 만들고 있다.

그만큼 김민성에게 올 시즌은 '정말' 특별하다. 프로 데뷔 후 첫 전 경기 출전 달성과 커리어하이 시즌. 사실 모두 시즌 시작 전만 해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올해 초 시범경기 때만 해도 김민성은 주로 하위타선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 영향력은 막강했다. 시즌 개막 후 4월과 5월의 타율은 3할2리와 3할4푼8리. 김민성의 활약은 시즌 초반 넥센의 상승세를 이끄는 원동력이었다.

타격에서는 장타력까지 더해지니 거칠 것이 없었다. 지난 7월 28일 대구 삼성전부터 8월 1일 목동 한화전까지는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개인 통산 2번째 만루 홈런도 이 때 나왔다. 최근에는 주로 5번 타자로 경기에 나서 팀 타선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김민성은 공격 못지않게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팀의 3루를 든든히 책임졌다. 이 모든 것은 부상 없이 꾸준한 자기 관리로 만들어낸 값진 결과물이었다.

그는 "(올 시즌은) 아프지 않은 게 정말 좋다"고 말했다. 김민성은 지난 시즌 개막전을 이틀 앞두고 입은 발목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재활로 보낸 적이 있다. 그만큼 부상으로 인한 힘든 시기를 겪어봤었기에 '아프지 않다는 것'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김민성은 이어 "경기에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는 선수들이 허다하다. 야구를 못 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건 행복한 고민이다"라면서 남은 경기도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시즌 초부터 최고의 해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부상 조심'과 '집중력 잃지 않기'를 꼽아왔다. 이제 남은 시간은 그 목표 달성에 한걸음씩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팀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사실상 확정하며 한 단계 도약을 앞두고 있다. 꾸준한 실력에 긍정적인 마음가짐까지 더한 김민성 역시 자신의 '생애 최고의 해'를 위해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김민성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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